시련의 정국과 교회의 몇 가지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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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의 정국과 교회의 몇 가지 역할

새 정부가 출발한 지 100여 일을 넘기면서 국내적으로 무역을 비롯한 갈등으
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점에서 교회가 묵묵히 해 나가야 할 몇가지를 
점검하고자 한다.
첫째, 대통령과 정부와 국회를 위해서 기도하는 일이다. 이미 기도를 하고 
있겠지만 좀 더 간절하게 모든 교회는 기도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대통
령이 신앙인이 아니어도 교회는 위정자들과 정부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하
나님의 지혜와 도우심으로 현재의 시련들이 잘 해결되어 성공적인 정부와 입
법부가 되게 하는 것이 신앙인으로서 국민의 도리요 책임을 다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나아가 기독교 신앙을 가진 공무원들과 국회위원들이 신실하게 하나님의 지
혜와 은혜를 구하며 기도하는 공직자들이 되도록 기도하며, 또 그들에게 조
언과 권유하는 기회가 만들어지도록 교계 지도자들의 분발도 요청되는 바이
다.
둘째, 우리의 가까운 이웃인 중국의 사천성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와 고통은 
이루 헤아
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얀마 역시 기후의 재난으로 인해 엄청난 
고통속에서 아직도 복구와 구호가 요원한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
금 우리는 국내 문제로 이런 이웃들의 어려움을 묻어버리고 있다. 연일 방송
과 언론은 국내 집회에 대한 것으로 가득 차 있다. 정국이 해소되면 구호에 
마음이 더 모아져야 할 시점이다. 
우리나라는 6.25 전쟁 시 많은 어려움에 당면해 있을 때 미국을 비롯한 우방
들의 협력과 도움의 손길로 재기하는 데 큰 힘을 얻었고 여전히 그들에 대
한 마음의 빚을 지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동안 열심히 보답했지만 
변함 없이 더 해야 할 일이다. 특별히 우리 교단 사회부에서 재해를 당한 
이 지역들을 위해 모금을 하고 있다. 우리는 차분한 마음으로 적극성을 발휘
해 이웃을 돕는 데 협력함으로써 우리 교단 교회가 적극 앞장서야 할 것이
다.
셋째, 이들 어려운 지역에 구호와 복구를 겸한 선교 사역을 펼치는 일이다. 
총회 선교부와 전도부에서 임시 선교사나 전도단을 파송하는 방법으로라도 
이 지역에 무너진 교회당도 돕고, 구호와 함께 복음으로 저들을 구원해 내
는 선교 사역을 전개시켜 나
가야 한다. 규모와 뜻 있는 교회들은 교회 차원
에서라도 구호 전도대를 파송하여야 하며 이 일에 모든 교회의 역량이 모아
지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새 정부는 5년여의 통치의 장도에 있어 일찍 치르는 수습과 연단으로 여기
고 용기를 가지기를 바라며, 교회로서는 더욱 차분히 기도하며 그 소임을 다
한다면 국가적으로 또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 기대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