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오지에서 복음 열정 태우겠다”
아름다운 은퇴..김성문 목사
은퇴 후 사역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한국교회의 목회자 세대교체와 관련해 인본주의적 사욕으로 인한 각종 문제들이 교계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에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교단 내에 한 지교회가, 한 현직 목회자의 사심 없는 목회적 결단이 한국교회에 잔잔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 주인공은 삼척 하늘풍경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김성문 목사.
김성문 목사는 다음세대를 세워야 한다는 목회적 결단 하에 2012년 12월부로 대곶교회를 사임하고 홍규식 목사에게 사역을 이임했다.
작년 12월 16일 대곶교회당에서 드려진 사역감사예배는 경기서노회 부노회장 고형근 목사의 인도로 노회서기 김형원 목사의 기도, 노회장 강인석 목사의 설교,김성문 목사의 이임사, 홍규식 목사의 취임사, 유석환 목사의 축사, 교인대표로 장기섭 장로의 감사패 증정, 여전도회 회장 최훈순 권사의 선물 증정, 김성문 목사의 축도로 진행됐다.
김성문 목사는 이임 소감을 통해 “한국교회의 세대교체에 새로운 도전과 방향성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교회를 처음 개척했을 때의 그 초심으로 돌아가, 남은 생애 농촌 오지교회에서 마지막 복음의 열정을 불태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곶교회 담임목사로 취임한 홍규식 목사는 “64년 교회적 전통을 기초 위에 다음세대를 위한 사명의 꿈을 품고 자녀와 제자들을 양육하여 영적인 부흥을 이루는 일에 헌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 목회를 농촌교회 섬김으로 마무리짓고 싶습니다”
김성문 목사는 1984년도에 경기도 부천 송내중앙교회를 개척하여 23년간 사역을 하다가, 같은 노회에 소속된 대곶교회(김포시 대곶면 율생리 소재)를 섬기기 위해 모든 특권을 포기하고, 후임자(변재웅 목사, 현 송내중앙교회 담임)에게 사역을 이양했다.
2005년 7월 부임, 7년 6개월간 대곶교회를 섬기며 교회의 부흥을 이룬 김성문 목사는 남은 생애를 미자립 농촌 교회를 섬기기 위해 현재 강원도 삼척시에 위치한 하늘풍경교회에 부임해 사역 중이다.
하늘풍경교회는 삼척시나 태백시, 정선군에서 모두 승용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전형적인 산간 벽지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이 마을에는 80세대 거주하고 있으며 현재 출석교인은 3명이다. 이 교회는 현재 합신 교단 가입을 추진 중이다.
“마지막 목회를 농촌교회 섬김으로 마무리짓고 싶습니다. 도시교회는 은퇴 목회자들이 농촌교회에서 마음껏 목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지원해중 뿐 아니라, 정책적이고 체계화된 농촌교회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성문 목사의 이 같은 사역적 결단은 향후 동료 목회자들의 은퇴 후의 사역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과 지평을 열게 되었고, 미자립 농어촌교회에 대한 교단내의 관심을 제고하였다는 점에서 새롭게 평가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하늘풍경교회 :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갈전리 188번지
* 후원계좌: 농협 142-01-045182 김성문(하늘풍경교회)
1. 대곶교회당에서 드려진 사역감사예배에서 김성문 목사(왼쪽)와 홍규식 목사가 악수례를 하고 있는 모습.
2. 김성문 목사가 부임해 사역중인 삼척 하늘풍경교회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