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르레스떼 민주공화국에 우리 선교사를!
과거 동티모르, 478년만에 인니로부터 독립
상록수부대, 태권도로 한국에 대한 호감 상당
동티모르라는 이름은 더 이상 불려지지 않게 되었다. 그것은 이 지역이 2002
년 5월 20일 ‘티모르레스떼'(Timor Leste)라는 국호와 ‘민주공화'(Republic
Democratic)이라는 정체를 표방하면서 세계에서 제 192번째 국가이자 21세기
최초의 신생독립국이 되었기 때문이다.
14.874㎢의 영토에 약 80여만명의 인구를 가진 이 국가는 지금 세계 여러 나
라들이 눈독을 드리고 있다. 먼저 가까운 호주가 원유개발문제로 읍소하고 있
으며, 4월 27일자 인니의 유력일간지인 꼼빠스지에 일본 수상 고이즈미가 초
대대통령으로 선출된 구스마오(Kay Rala Xanana Gusmao)를 4월 29일에 만날
것이라는 기사를 낸 바 있다.
티모르레스떼 민주 공화국(Republic Democratic Tumor Liste, 이하RDTL)은
1975년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대통령에 의해 인도네시아 제 27번째 주로 강제합병되었다. 수하르토는 당시 RDTL를 식민지로 삼고 있던 포르투갈의 정치적
불안정한 틈을 타서 RDTL을 침공했던 것이다.
1998년 5월 14일 인도네시아 폭동사태와 관련해서 수하르토가 권좌에서 물러
났다. 신질서 시대라고 일컬어지던 수하르토의 32년 철권정치시대가 끝나고
개혁시대가 인도네시아에 도래 한 것이다.
개혁시대 초기인 1999년, 인도네시아의 불안정을 틈타 동티모르 지역에는 그
동안 쌓였던 독립의 열망이 용솟음 쳤다. 이러한 열망은 인도네시아 군과의
충돌로 이어졌고, 이 충돌은 엄청난 희생자를 내고 말았다. 이를 계기로 유엔
군이 진주하여 그간 유엔통치하에 있다가 독립하게 된 것이다.
RDTL는 1524년부터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아오다 인도네시아에 강제 합병되었
다. 478년만의 독립은 더 각별한 의미가 있다. 카톨릭 국가인 포르투갈의 지
배를 받은 RDTL은 국민대부분이 카톨릭을 신봉하고 있는데 이는 개신교 국가
인 네덜란드 지배를 받은 인도네시아가 회교도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가
된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 그리고 24년여간 인도네시아에 편입되어 있었으며
인니정부가 부단하게 이슬람을 심으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슬람 인구
는 약 2,000명밖에 되지 않는다.
비록 독립은 하였지만 RDTL은 많은 숙제를 안고 있다. 인니 지배기간 동안 인
구의 1/5인 20여만 명이 희생을 당했다고 한다. 남은 사람들 가슴속에 상처받
은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다. 이러한 아픔들이 아물고 정치, 경제, 사회적 안
정을 구가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불안정한 사회는 복음에 대하여 수용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맥가
브란도 이런 지역이나 이주민 지역이 일반적으로 수용성이 높다는 것을 여러
사례를 통해 제시한바 있다. 이런 의미에서 티모르레스떼는 수용성이 높은 지
역이라고 볼 수 있겠다. 따라서 지금이 선교사를 그곳에 보내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된다. 추수때인 것이다!
형식적, 우상 숭배적인 카톨릭으로는 사람들에게 참된 위로와 소망을 줄 수
없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카톨릭 안에 오순절계통의 흐름을 타는 부류가 있
다. 이들의 신앙생활은 오순절계통 교인들의 모습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 기
도, 찬송 등에서 차이점을 발견할 수가 없을 정도다. 티모르레스떼에도 속
히 우리 교단 선교사들이 파송되어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더욱이 한국의 ‘상록수 부대’가 평화유지의 한몫을 담당하고 있을 뿐 아니
라, 티모르레스떼인들 가운데 태권도에 대한 열기가 높다한다. 이러한 시점
에 한국인이 선교사로 간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인도네시아 빨렘방에서 백성영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