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탐방| 충무동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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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탐방

* 2017년 11월 27일부터 이틀간 통영 지역 몇 교회의 특별한 초청을 받아 본보 직원들이 순회 방문을 하였다.
그동안 지면이 여의치 못해 미루다 이에 첫 번째로 방문한 충무동신교회를 소개한다. – 편집자 주

 

언덕 위의 등대, 충무동신교회

 

 

조평식 목사, 최미순 사모
방문 팀과 함께

 

   자신이 성장한 모교회에 부임하여 섬기는 복된 목회자들이 있다. 충무동신교회(경남노회)의 조평식 목사가 그렇다. 충무동신교회는 합신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지금의 원로 전성준 목사가 강도사 시절 교회를 개척할 당시, 박윤선 목사가 합동 측에서 나올 때 함께 하여 합신 교단에 가입을 했다. 지난 2018년 1월 1일이 개척한 지 40주년 기념일이었다.

   조 목사도 이 교회에서 성장하여 신학대학을 지망한 바 합신에는 학부가 없어서 일단 고신대학을 마친 후 신대원 과정을 합신에서 졸업했다. 사역지의 연결성 때문에 고신 신대원도 졸업하고 20년을 고신 교단에서 사역을 하였고 원로 전성준 목사의 은퇴를 기점으로 모교회의 후임자로 영광스러운 부름을 받았다.

   충무동신교회는 동호동 시대를 마감하고 용남면 언덕에 새로운 예배당을 건축하여 이전해 2016년 7월 17일 입당감사예배를 드렸다(본보 725호 기사). 당시 조 목사는 “새 예배당을 지어 입당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무한한 영광과 감사를 올린다.”며 “언제나 오고가는 소식이 복되게 하시고, 특히 충무동신교회에 큰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도록 함께 마음 모아 기도하며 헌신한 성도들을 격려하고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충무동신교회 새 예배당은 본관과 복지관 등 총 2개동, 연면적 535평으로 지어졌다. 본관 1층은 소 예배실 등 교육관, 2층은 300석 규모의 예배당, 3층은 식당과 소그룹 모임방, 4층은 담임목사 사택으로 꾸며졌다. 복지관 1층은 독거노인이 거주할 수 있는 원룸과 카페, 2층은 부교역자 사택과 선교관이다.

   사실 통영 시내에서 교회당을 신축하여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 한다. 성도들의 전폭적 지지와 결정으로 된 일이었단다. 시장에 기거하여 불가피한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 이탈하지 않고 신축 교회당으로 모인다는 것이 특별히 감사하다고 했다.

   조 목사는 2016년 10월 29일에 있은 위임식 답사를 통해 “충무동신교회를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셨고, 그동안 존경하는 스승이신 전성준 원로 목사님의 기도와 헌신, 온 교우들의 충성스런 섬김이 있었기에 오늘의 충무동신교회가 있게 된 것”이라면서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와 복이며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몸 된 교회를 위하여 육체에 채우면서 남은 삶을 충성스럽게 섬기려는 마음이라고 했었다.

   2017년 11월 말 현재 130여 명이 회집하는데 새 신자들이 많이 등록하고 있어 소망이 있다고 했다. 교회당 계단과 게시판 등 곳곳에 표어를 포함한 선교와 전도 문구들이 눈에 띄었다. 상당수의 개혁주의 교회가 그렇듯이 충무동신교회도 드러나는 전도 활동이 성도들의 몸에 배지 않고 전통적인 예배 중심의 교회였단다. 그런 소중한 개혁주의의 전통의 기조 위에 조 목사는 불신자 초청 등 전도와 교육 및 선교를 위한 변화도 조금씩 시도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불신자 초청 지역 음악회도 열고 앞마당에서 바자회도 하지요. 좋은 제품을 아주 값싸게 지역에 나누고 교회에 한 번이라도 와 보도록 하는 시도였어요. 건전한 방법들로 접촉점을 자주 가지려 애씁니다.”

   주일학교 아동부나 중고등부도 변화가 있어, 전에는 신자 자녀들 중심이었으나 이젠 불신자 자녀들도 많이 오고 있다. 그래서 예컨대 그들의 사진도 많이 부착해 주며 관심을 갖게 한단다. 5주 째 주일엔 ‘전 가족 주일’로 모이며 연 1회 4행시 대회 등 몇 가지 이벤트를 한다. 주일 오후에는 리더를 정하여 조별로 설교를 주제로 질문지를 만들어 대화를 나누거나 가족들을 서로 소개하기도 한다.

   충무동신교회 성도들은 원로 전성준 목사의 오랜 섬김으로 신앙의 기초가 단단히 세워져 있는 것이 자랑거리며 특징인데 이제 조목사의 섬김을 통해 성도들이 주도적으로 교회 생활을 해 나가는 변화도 일어나는 중이니 금상첨화이다. 조 목사는 충무동신교회가 처음부터 지금까지 어찌하든지 확고한 성경적 믿음 위에서 지역 사회에 따뜻한 사랑을 베풀며 복음을 전해 온 선한 영향력의 교회임이 분명하고 그것은 이후로도 큰 지향점이라고 했다.

   우리는 언덕 위의 충무동신교회가 통영을 비추는 영적 등대가 되기를 기원했다. 그는 힘주어 말했다.    “동역자들이 통영에 쉬러 오신다면 충무동신교회 방문을 적극 환영합니다.” 사랑이 풍성한 조 목사의 안내로 구경 간 인근의 ‘청마문학관’에서 가슴에 담아 온 청마 유치환의 시 한 구절을 함께 나눈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는 것보다 행복하나니라

– 유치환의 시 <행복> 중에서

 

* 충무동신교회
  주소 : 경남 통영시 용남면 남해안대로 397
  전화 : 055-641-6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