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총회교직자수양회 강설| -첫째날 저녁- 내 아들, 내 장자_문상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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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총회교직자수양회 강설 -첫째날 저녁-

내 아들, 내 장자
출애굽기 3:6-12, 4:22-23

< 문상득 목사_대구영안교회 원로>

 

제사의 의미는 속죄, 성결(거룩)과 화목으로
합신의 “바른 신학”의 근간

하나님의 집의 안식 중에 성령과 함께
세상에 안식을 증거하는 “바른 교회”로 확장해 가야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을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10절).

  1. 이 말씀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과 도모를 본다

  하나님의 뜻의 중요성과 순종의 당위성은 수많은 이유가 있다. 그중에 하나는 하나님의 뜻은 곧 인간의 역사로 구현된다는 것 때문이다. 출3-4장은 그것을 여실히 보여 준다. 이 장은, 하나님의 산 호렙에서, 출애굽 사건 전, 하나님이 모세를 만나 그의 뜻과 도모를 알려 주시는 내용이다. 이후 5장부터 그 말씀대로 출애굽 역사로 전개된다. “이제”라는 말씀도 2:24절과 함께 창15:13-18 즉 과거와 닿아 있고 이제라는 현재로 연결되고 출애굽 미래의 역사가 된다.

  행13:22절 하나님이 다윗이 그의 마음의 맞아 하나님의 뜻을 다 이루리라는 말씀 등, 하나님은 그 뜻대로 나라와 왕들을 세우기도 폐하기도 하셨다(단4:17). 우리의 삶과 기도를 가르치신 예수님의 기도도 그렇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엡1장에는 창세 전, 기쁘신 뜻, 뜻의 비밀. 경륜, 예정, 계획 등 거듭 거듭 하나님이 절대주권으로 그의 뜻을 성취해 가시는 것을 확인시켜 부인할 수 없게 한다. “내가 누구이기에…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3:11; 4:13)라고 거부하는 모세로 그 뜻을 강행하시는 ‘스스로 있는 자’(3:14)이시다.

  둘째로는 하나님과 그의 뜻은 절대 선하다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뜻을 선하고 기뻐하시고 온전하다고 (롬12:2) 증거한다. 오늘 말씀 중 (1)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3:6,13, 15,16)이란 말씀이나, (2) 7-9절에, 하나님이 하실 일들이 그것을 증거한다. 이런 것들이 인생이 하나님의 뜻에 주목하며 순종해야 하는 이유들이다. 이것은 영혼의 닻 같아(히6:19). 원시한 믿음과 소망을 준다(벧후1:9).

 

  1. 그 뜻의 내용을 보자

  첫째는, 8절,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저내고”하신 것으로 이는 출5-14장에서 구현된다. 둘째는,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데려가려 하노라”고 하신 것이다. 이 또한 민수기와 여호수아를 통해 성취하신다. 셋째는, 3:12; 4:23절 “하나님을 섬기리니…”라고 하신 것이다. 오늘은 이 주제를 중심으로 말씀을 나누려 한다. 여호와의 종, 선지자 모세가 바로에게 전한 여호와의 말씀은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라”는 것이었다. 이 명령은 바로가 복종할 때까지 여러 번 반복되는 말씀이다(3:12; 4:23; 7:16; 8:1,20; 9:1,13; 10:3,7,9,24,26; 12:31; 14:12). 출애굽기는 사실 이 “섬김”을 출애굽 사건과 함께 중대한 주제로 다루고 있음을 중시해야 한다.

 

  1. 그 섬김의 내용을 살펴보자

  12절에는 “후에,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말씀한다. 이는 출애굽 후에, 이 산, 곧 하나님으로부터 그 섬기는 법도를 받은 후에, 하나님을 섬기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자의적으로 섬길 수 없다. 금송아지를 만드는 우상숭배와 미신에 빠지게 된다. 그 섬기는 것은 세 가지이다.

  첫 번째, 계명(20:6), 법규(21:1), 율법(24:12)을 지키는 것이다. 이 계명은 출20-24장, 신명기에서 재설명(하데바림)하신다. 이것은 드리려는 오늘 말씀의 주제가 아니므로 요약하겠다. 계명은 하나님의 의(義) 곧 하나님의 인자와 공의, 은혜와 진리의 발현이다(레23:34, 미6:8, 마5:48). “의인”이란 말이 여기에 근저를 두고 있는 것이다. 우리 합신의 이념인 “바른 생활”의 근간이라 할 수 있다. 이 계명의 궁극은 제4계명인 안식이다(사1:21, 마5:20).

  두 번째는 제사(자바흐-3:18; 5:3,8,17; 8:8)와 절기(하가거-5:1; 10:9)이다. 이것은 레위기(바이크라)에서 자세히 가르치신다. 제사의 의미는 속죄, 성결(거룩)과 화목이다. 그러므로 죄. 대속. 거룩은 이것의 전제이다. 합신의 “바른 신학”의 이념의 근간이 된다. 제사. 절기의 그 궁극도 안식이다. 대표적인 절기는 안식일이고 모든 절기에는 안식하게 하신 이유이다.

  세 번째가, 오늘 주제인 출25-40장까지 많은 분량을 할애한 장막이다. 합신의 3대 이념 중에 “바른 교회”에 부합되는 말씀이다.

 

  1. 장막은 무엇인가?

  이 장막은 솔로몬 시대를 거치며 여러 이름으로 불렸다. 미크다쉬, 미쉬칸, 헤칼, 바이트. 이것은 장막, 성막, 회막, 궁정, 전(殿), 집으로 번역되었다. 대표적인 명칭은 바이트(집-요2:16,눅2:49)이다. 또 당시엔 숨겨졌지만 행7:38, 딤전3:5에서 교회로 불린다. 출25:8-9에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을 시켜 나를 위하여 짓되 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 대로 장막의 식양과 그 기구의 식양을 따라 지을지니라.” 장막 건축을 담은 하나님의 압축된 지시이다. 이 말씀에서 먼저, 장막의 엄중성을 본다. 장막은 거룩하신 하나님이 그 백성 중에 내려와 거하실 집을 짓는 일임으로 엄중하다. “식양”이라고 통칭 된 장막의 기구들, 재료, 그 구격들, 제작법, 제작자 및 세울 장소 등이 일일이 세세히 지시되었다.

  둘째로 고고성(古高性)이다. 전성경을 관통하는 주제이다. 그 기원부터, 진전이 모세 이전부터 모든 선지자의 메시지의 중심이었다(창28:17, 계21:22). 시120-134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로 성전을 노래하는 노래 묶음이다. 신약시대에도 예수님이 성전을 모독한다는 것으로 정죄되고(막14:58, 요2:19), 스데반의 설교(행 7:38, 48-49), 사도 바울(딤전3:15-16), 사도 요한(계21:22)도 다 이 성전을 말하고 있다.

 

  1. 장막, 하나님의 집의 목적은 무엇인가?

  사66:1절, 행7:48-49절이 대답해 준다. “지극히 높으신 이는 손으로 지은 곳에 계시지 아니하시나니.. 너희가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 짓겠으며 나의 안식할 처소가 어디냐?” 이 말씀은 장막이 하나님이 안식하실 집, 처소라고 말한다. 출25:8-9에 말씀처럼 이는 애초에 하늘에 있는 것이다. 히8:5절도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로 땅에 두신 것이라고 하였다. 사실, 장막 안에는 등대, 떡 향단을 두게 하신 것도 이를 반영한 것이다. 하나님께는 그런 것들이 필요치 않다. “나를 위해”라는 말씀이나 “나의 안식”이란 말씀도 실상은 그의 백성을 위한 아버지의 마음인 것이다(창2:2-3).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5:17).”고 예수님이 말씀해 주셨다.

 

  1. 이 집은 오직 참 아들 장자, 그리스도께서 지으신다

  “너희가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 짓겠으며”라고 하지 않으셨는가! 신앙의 영웅 다윗 왕도 짓지 못한 것이다. 오직 그의 후손이요 뿌리이신 하나님의 참 아들이요 장자이신 그리스도가 지으실 수 있을 뿐이다. 예수께서는 “내 아버지의 집(눅2:29, 요2:16)”이라 하셨고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요2:19)” 하셨다. 이것이 “내 교회”(마16:18)이다. “내 교회”는 솔로몬의 “성전”이나 모세의 “장막”과 동질의 다른 것으로, 하나님이 참으로 거하시며 안식하시는 곳이다. 예수님은 이것을 요10장의 “양의 문”이나, 눅15장, “아버지의 집” 등으로 보여 가르쳐 주기도 하셨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거하고(골2:9), 모든 지혜와 지식과 보화가 감추어져 있다(골2:3).

 

  1. 하나님을 섬길 아들 장자가 베엘레 쉐모트이다

  베엘레 쉐모트는 출애굽기(출1:1)를 부르는 이름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아들들과 하나님을 섬기는 법도를 가르친 책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택함을 입었고, 애굽의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애굽에서 건짐을 받아 거듭나고, 자기의 정체성, 이름과 아버지의 형상을 회복한 하나님의 아들들이요 성도들이다. 이것이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3:12)” 하나님을 섬기게 된다고 하신 뜻이다(출20:1). 아버지를 섬기는 그것은 아들의 본연이요 기쁨이고 안식이다.

 

  1. 맺는말

  장막이 세워졌을 때 하나님은 시내 산에서 광야 그 백성, 그 장막으로 내려와 거기 거하셨다. 하나님의 영광이 그곳에 충만했고 이후 불기둥 구름 기둥으로 그들을 인도, 보호하셨다(출40:34-38). 민23-24장은 눈을 뜬 자, 전능자의 환상을 보는 자, 지극히 높으신 자의 지식을 아는 자라고 타락해 눈이 감겼던 선지자 발람이 스스를 고백하며 이 장막의 영광을 보고 노래하며 자신의 종말도 그와 같기를 소망했다. 민24:5 “야곱이여 네 장막들이, 이스라엘이여 네 거처들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 민24:6 “그 벌어짐이 골짜기 같고 강가의 동산 같으며 여호와께서 심으신 침향목들 같고 물가의 백향목들 같도다.” 민24:9 “꿇어앉고 누움이 수사자와 같고 암사자와도 같으니 일으킬 자 누구이랴 너를 축복하는 자마다 복을 받을 것이요 너를 저주하는 자마다 저주를 받을지로다.”

  그리스도의 교회 된 우리는 모세처럼 신을 벗고 아버지를 기쁘게 섬길 것이다. 하나님의 집의 안식 가운데서, 성령과 함께 세상에 안식을 증거하는 바른 교회로 확장해 가야 할 것이다(엡2:21-22, 고전3:16-17; 6:19-20, 마11:28).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시23: 6)! 믿음의 기쁨과 소망의 찬송의 삶을 증거로 모두에게 하나님의 평강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