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며 섬기며| 2018 봄 노회 참석기_장인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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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며 섬기며

2018 봄 노회 참석기

< 장인철 목사_경북노회|합신 37기>

 

  2018년 봄, 제182회 정기노회(경북)는 목사 안수를 받고 정식 회원으로 처음 참여하게 된 노회였다. 지금껏 목회자 후보생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노회에 참여해 왔고, ‘노회란 이런 것이구나!’ 배우고 경험하는 시간들을 보냈지만, 정작 목사 회원이 되어 참석한 노회는 또 다르게 다가왔다.

  새로운 임원단 선거와 총대 선거에서 어떤 분을 투표해야 할지, 의사 발언을 진행할 때에는 어떠한 예를 갖추고 참여해야 하는지, 회의의 진행 순서와 절차들 모두가 내게는 보고 듣고 배우고 익혀야 할 새로운 것들로 가득했다. 마치 입영통지서를 받고 처음 훈련소에 들어갔을 때 경험했던 그 생경함이 또다시 재현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것이 목회자후보생으로서 방청석에 참여했을 때와는 다르게 정식 회원으로 노회에 참여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그에 뒤따르는 부담감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신학을 공부하기 전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세워진 주님의 영광스러운 몸 된 교회가 여러 사건과 사고들로 세상에 지탄의 대상이 된 상황 속에서 교회 안에서 정치 한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교수님들을 통해 또 노회 목사님들을 통해서 장로교 정치가 얼마나 성경적인 정치제도인지를 배우고 깨달았고, 경북노회에 참여를 통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여러 가지 의견들이 오고가는 속에서도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면서, 끝내 성경적인 답을 찾아가려고 노력하시는 목사님들의 모습을 보며, 장로교 정치제도가 추구하고자 하는 공교회성과 하나님의 말씀대로 모든 일들이 유지되고 치리되는 아름다운 모습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그 회의 일원이라는 사실에 뿌듯함이 밀려왔다. 그런 면에서 목회자후보생 때에도 느낀 점이지만 내가 속해 있는 경북노회는 참으로 인격적인 목사님들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노회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제는 노회의 정식 회원으로 주님께서 세우신 몸 된 교회를 말씀 위에 올바르게 세워야 할 무거운 책임이 나에게도 주어졌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배워야 할 것들이 많지만, ‘경험과 시간이 부족했다’라는 이유로 그 책임이 감해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노회 목사님들을 통해, 또 스스로 공부를 통해 서둘러 배우고 익히는 일들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하나님께서 맡기신 영광스러운 교회에 누가 되지 않을 수 있고, 내게 주어진 책임을 성실히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 일은 무엇보다 기쁨과 감사함으로 감당해야 할 일이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직임을 기쁨과 감사함으로 감당할 때만이, 노회에서 진행되는 모든 시무들이 그저 반복되는 행정적인 사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 하나님의 통치가 실현되는 영광스러운 교회를 세우는 일이 될 것이다. 이 영광스러운 일에 나를 부르시고 세워 주신 주님의 은혜를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