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대학생 28% “교회 안 나가”
학복협, 대학생 1299명 설문 조사
학원복음화협의회(상임대표 장근성 목사, 이하 학복협)가 전국의 대학생 1299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조사한 결과, 기독 대학생들의 신앙이 5년 전보다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복음화협의회(상임대표 장근성 목사, 이하 학복협)가 지난 2006년과 2009년, 2012년에 이어 올해 네 번째 ‘한국대학생의 의식과 생활에 대한 조사 연구’를 실시했다. 학복협은 지난 10월 30일 성복중앙교회(길성운 목사)에서 ‘제1회 캠퍼스 선교단체 간사 전국대회’를 열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대학생 1000명과 개신교인 대학생 200명, 선교단체 소속 대학생 99명 등 총 1299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20일부터 8월 16일까지 28일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올해 조사에서 개신교인은 15%로 5년 전에 비해 약 2.2%포인트 가량 감소했으며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응답했지만 ‘현재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비율’은 28%로 나타났다. ‘교회 불출석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바빠서(45.5%)’,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원해서(24.4%)’ ‘신앙에 대한 회의(10.1%)’ 순이었다.
조성돈 교수(목회사회학연구소)는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약 30%가 교회에 나가지 않는다는 건 심각한 상황이다. 이들이 무엇 때문에 교회에 나오지 않는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주일성수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달간 참석한 교회 예배 종류’를 묻는 질문에, 주일예배 참석이 59.4%, 청년 예배 참석이 34.3%였다.
학복협 상임대표 장근성 목사는 “이번 조사 결과를 교회의 세대 간 간극을 좁히는데 활용해야 한다”며 “이런 세대간 간극을 잘 인식하면서 청년 친화적인 교회로 변화되지 않으면 사역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