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통일애원<1>_조봉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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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통일애원<1>  

< 조봉희 목사, 지구촌교회 > 

  

 

탈북한 통일민들은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통일의 선구자로 쓰임 받을 것   

 

   역사는 그분의 이야기(His story).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역사를 이끌어 오신 것도 그분의 작품이다. 나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모든 사건들이야말로 남북통일이라는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고 해석해 본다. 요즘 TV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영화의 소재와 주제가 남북의 공조, 연합, 하나 됨이다. 통일은 하나님의 복된 섭리로 진행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하나님이 준비시켜 주시는 청신호다. 통일 대한민국의 미래 청사진은 하나님의 큰 그림으로 이루어져가고 있다. 그 프로세스를 분석해 보면 더욱 확실하다.

   하나님은 통일을 준비시키려고 탈북자들을 우리에게 보내 주셨다. 탈북자들은 하나님이 보낸 중요한 분들이다. 요셉이 먼저 애굽으로 가서 이스라엘 민족의 새로운 번영시대를 맞이하도록 보냄 받은 것과 같다.

   이것은 하나님의 시나리오요, 하나님의 통일 전략이다. 사실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하나님은 끊임없이 북에서 남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보내 주셨다.

   1945년 북한이 공산화되자 수십만 명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38선을 넘어 남한으로 내려왔다. 동쪽으로는 흥남부두에서 10만 명이 넘게 배를 타고 엑소더스(exodus)를 했고, 서쪽에서는 남포항에서 배를 타고 내려왔으며, 그 외에도 수십만 명이 육로를 따라 걸어서 38선을 넘어 내려왔다. 통계 자료에 의하면 약 65만 명 정도가 월남하였다.

   그리고 1989년부터 최근까지 내려온 탈북자가 3만 명에 이르고 있다. 남한으로 내려온 숫자가 3만 명이지 해외에서 유랑자로 살고 있는 탈북자는 3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탈북 목회자가 100여 명이 넘었으며,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남한으로 보내 주신 그들이야말로 북한으로 다시 올라가 무너진 교회를 회복하고, 고향산천을 복음화 하는데 주역이 될 수 있는 자들이다. 나는 이렇게 해석한다. 탈북자들은 그들이 넘어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려 보낸 자들이다. 그 동안 우리 정부나 교회가 통일을 준비하지 않으니까 하나님께서 직접 주도하셔서 탈북자들을 내려 보내신 것이다. 그래서 나는 탈북자라는 표현보다 통일민이라고 호칭한다.

   지금 남한에 내려와 있는 통일민들이 북한에 있는 가족들에게 보내는 돈이 연간 150억이 넘는다. 이들이야말로 통일한국을 위한 전령들이다. 이들은 북한을 탈출하여 중국, 몽골, 태국, 베트남, 라오스를 거쳐 남한으로 내려왔기 때문에 나중에 훌륭한 통일 리더가 될 수 있다. 냉혹한 한지에서 산전수전 훈련을 받았고, 사생결단이 준비된 자들이다. 마치 모세나 다윗처럼 광야훈련을 통과한 미래 리더들이다.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통일의 선구자로 쓰임 받을 것이 여실하다. 하나님은 그 어떤 악도 선으로 바꾸어주신다. 하나님의 나라는 전화위복이라는 역설의 왕국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기도운동이 필요하다. 요즘 원코리아 연합기도운동이나 컴패션 같은 단체가 앞장서서 통일기도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독일은 1949년 동서독으로 분단된 지 41년 만에 놀라운 통일을 이루었다. 독일 중부의 작은 도시 라이프치히에 있는 니콜라이교회에서 시작된 작은 기도운동이 거대한 통일의 기적을 가져온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가 채워지기를 기다리고 계신다. 그 정점이 가까이 다가왔다. 그렇다. 오늘 우리의 작은 기도로도 큰 기적을 가져올 줄 확신한다. 특히 우리가 뜨거운 가슴으로 기도하며 준비하는 만큼 통일의 기적은 분명히 앞당겨질 것이다. 우리가 기도하는 만큼 통일은 광속도로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기다리는 통일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통일을 지향해야 한다. 정치가들이 말하는 경제 통일이나 땅의 통일 이전에 가슴의 통일, 사람의 통일을 이루어나가야 한다. 즉 사상의 통일보다 사랑의 통일을 먼저 해야 한다. 이념의 통일보다 신앙의 통일을 우선해야한다.

   서독 교회는 41년 동안 동독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는데, 70%는 동독 정부가 횡령을 했고, 30%만 국민들에게 전달되었다. 그런데 서독 교회의 해석이 너무나 감동적이다. 사랑으로 했으면 된 것 아니냐는 성경적 계산이다. 그야말로 거룩한 수학(divine mathematics)이다. 사랑은 계산을 초월한다. 사랑으로 한 것은 낭비나 허비가 아니다. 하나님이 계산해 주신다. 더하기 수준이 아닌 곱하기의 승법 공식으로 보상해 주신다. 남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를 보면 더욱 확신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통일 이후가 기대된다. 우리 대한민국을 오묘하게 쓰실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복음의 북진을 추진해야 한다. 교회부흥의 북진, 대륙선교의 북진을 위해 더 큰 비전과 불타는 열정을 품어야한다. 나는 왜 우리가 복음의 북진, 부흥의 북진, 선교의 북진을 지향해야 하는지 그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고자 한다.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