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의 치리회는 섬기는 치리회이다
장로교회에서는 총회가 노회를, 노회가 당회 위에 군림하지 않는다. 곧 상회 치리회라 할지라도 하회 치리회 위에 군림하거나 압박하거나 지시하는 치리회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상회 치리회는 하회 치리회 사이의 분쟁이나 논란이 발생했을 경우에 화해시키며 자비와 사랑으로 섬기는 치리회이다. 이런 점에서 상회 치리회를 가리켜 하회 치리회보다 넓은 치리회라고 정의하고 있다.
곧 당회와 노회와 총회는 수평적 질서 안에 있으며 다만 그 치리회가 다른 치리회에 비해서 더 넓다거나 혹은 좁다고 이해하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교리적 진술에 대한 무지와 함께 해방이후 학습된 교권주의적 행태의 세습으로 지금 장로교 총회에는 올바른 권징이 사라졌다.
장로교 정치에서 형벌은 없다. 다만 교정이다. 사랑으로 교정을 시도할 뿐이다. 어른들에 대한 괴씸죄도 없다. 그것은 장로교 정치가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던 복음서의 자세가 상회 치리회가 하회 치리회를 섬기는 원리이다.
하나님 나라는 높은 자가 낮은 자를 섬긴다. 장로교회는 장로교회법을 따라서 공명정대하게 시행하는 곳이다. 그리고 그것은 항상 자비와 긍휼의 원리를 따라서 권징을 시행한다.
8.15 해방 이후 장로교 교회 정치사는 매우 중요하다. 그것은 지금의 장로교가 있게 한 역사이며 신사참배를 인하여서 감옥에서 순교한 자들과 해방 직후 공산주의자들의 총칼에 기독교도라는 이유로 무수히 죽어간 순교의 역사를 계승하는 것이다.
안타깝지만 해방 이후 교권주의자들은 신앙의 지조를 지킨 출옥성도들에게 무한한 빚을 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오히려 후안무치가 되어서 출옥성도들을 사회적으로 감금하고 폭압하고 세력을 형성하여서 출옥성도들의 신앙을 유폐시켰다.
뿐만 아니라 이후에 발생한 한국 장로교 여러 총회들의 잘못된 결정들은 모두 친일파 교권주의자들이 선악을 분간하지 못하게 구조를 형성해 놓은 원죄의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우리가 돌아가야 할 원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신구약 성경이다. 그리고 성도들이 순종해야 할 대상은 성경 안에서 말씀하시는 성령 하나님이시다(웨신 제1장 10절).
모든 교회 회의 종교적 논쟁과 교리의 결정에 최고의 판단자는 성령이심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