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이름으로
김영배 목사(시인, 샘터교회)
누군가의 이름을 듣노라면
눈물이 나네.
우리는 누군가의 눈물로 이 자리에 와 있겠지.
세월이 또 하나의 강을 건너려 하네.
건너기를 망설이다가
더듬거리며 한 발을 내디딘다.
저 흐르는 강물에
무엇을 새겨야 할까?
한 무대, 한 무대 넘어가며
한 걸음 다가가면
한 걸음 물러가는 연기자들.
나도 누군가의 눈물이 될 수 있을까?
가보자, 춤을 춰보자.
너와 나, 가슴으로 만나
울림을 주는 곳까지,
누군가의 입술에 노래가 되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