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묵상] 불꽃_이정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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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이정우 목사(은혜의숲교회)

용접똥에 중년 다 태우고
연기에 가슴 다 그을렸지만
택도 없는 아비 노릇,
얼굴 가리는 게 직업이 되었다

그래도 불꽃은 튄다

문래동 철근쟁이로 삼십 년
녹슨 기레파시 구르듯 한 세월이지만
지난 겨울 대마찌를 넘긴 마스크 앞으로
뜨거운 희망이 날아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