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민(사랑의교회)
안녕하세요. 이번에 새로 합동신학대학원에 입학하게 된 김재민입니다.
저는 구주 예수님 안에서 구원의 은혜를 누린지 이제야 4년이 조금 넘어갑니다. 허물과 죄로 죽어있던 저를 살리시고 전에는 어둠이었던 저를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빛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 올려드립니다. 제게 구원과 영생을 주신 하나님께서 또한 저로 하여금 목회자의 직분을 얻는 선한 일을 사모하게끔 이끄셔서 이렇게 신학교의 문턱을 처음으로 밟게 되었습니다.
한 선지자가 외쳤던 것과 같이 저 역시 ‘나는 아이라’고 밖에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말씀을 아는 깊이도, 경건함도, 사랑도 아직은 아이와 같은 수준입니다. 그렇지만 어린 양 되신 그리스도께서 어디로 인도하시든지 따라가고자 하는 마음 하나 붙잡고 신학교에서의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오늘이 바로 헬라어 동계강좌 개강일입니다. 처음으로 학교에서 수업을 들어보고 학우분들을 만나 뵈었습니다. 낯선 환경이라 어색한 부분도 있고 공부에 대한 부담감도 없지 않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목회자로서 훈련받는 3년이 시작된다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오늘 수업시간 전 열린 경건회에서 경건함과 기도를 무엇보다 우선시하라는 말씀을 들으니, 한 차례 더 목회자로서 제가 체득하기 위해 힘써야 하는 자질들이 무엇인지 되새길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신학교에서 보내게 될 시간 가운데 단순히 성경 원어와 신학에 교리에 관한 지식을 채우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입니다. 다른 모든 지식이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앞에서는 그 빛이 바래고 심지어는 해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성육신하신 말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 나의 대속자이자 신랑 되시는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데 매진하고 전심전력하려 합니다.
앞으로의 3년간, 그리고 이후 이어질 평생의 나날 동안 구주의 사랑을 더욱 풍성히 누리고, 구주께 입 맞추고, 구주의 입맞춤을 갈망하며 푯대 되시는 그분을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