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새기는 묵상] 장 칼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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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칼뱅 Jean Calvin (1509-1564)

요한은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7)”라는 말씀에서 우리가 하나님께 순종하면 우리와 하나님과의 연합의 증거는 확실하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연합은 그 결과를 통해, 즉 하나님의 순전하심이 우리 안에서 빛을 발할 때 분명히 드러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곳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모든 것에 충만해져 하나님이 모든 더러운 것을 씻어 내십니다.

하나님이 계시지 않으면 우리에게 더러움과 어두움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따라서 아무것도 하나님과 연합되어 있지 않으면 거룩한 삶을 살지 못한다는 사실은 명백합니다. 하나님과 닮기를 열망하는 사람은 아직까지는 하나님의 형상과 아무리 거리가 멀더라도 누구나 하나님과 닮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에 좌우되지 않고 순전한 양심으로 자신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드리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높이려고 애쓰지 않는 사람은 어둠 가운데 행하는 사람입니다.

반면 순전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섬기는 삶을 살며 신실하게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은 빛 가운데 행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여러가지 일로 마음을 상하고 육신의 짐에 눌려 탄식하더라도 바른 길을 가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우리와 하나님과의 연합의 끈이 무엇인지를 가르친 뒤 거기서 나오는 열매가 무엇인지, 즉 우리의 죄가 예수의 피로 값없이 용서받았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이 말씀에서는 우리가 정직한 마음으로 옳고 의로운 일을 행할 때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성취된 속죄가 우리의 것이 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죄에서 돌이켜 새 삶을 사는 이들에게만 구속자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총을 베푸셔서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시기를 바란다면 우리 스스로 자신을 용서해서는 안 됩니다. 죄 용서는 회개와 분리될 수 없으며 하나님의 평안도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지배하지 않는 마음에는 있을 수 없습니다. 둘째로, 값없는 죄 용서는 단 한번만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 영속적으로 거하며 신자에게 매일 베풀어지는 유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