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신앙] 부모 공경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순응하는 것_나택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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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공경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순응하는 것

나택권 장로(호산나교회)

 

5월은 어버이 은혜에 감사하고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의 전통적 미덕을 기리는 법적 기념일(8일)이 있는 달이다. 이날은 어버이의 가슴에 한 송이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고 존경의 마음과 뜻을 표한다. 이 하루만이라도 잊지 않고 어버이의 은공을 보담한다는 것으로는 족하지는 않지만 어버이와 자녀들이 이루어지는 인류의 관계와 가정의 원리를 되새기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는 목적 때문에 의미는 있다고 본다.

부모의 정의를 웨스트민스터 대요리 문답에서는 자신을 낳아 준 생물학적인 육체적인 부모 외에 자기 위에 있는 모든 권위들을 뜻하는 것으로 영적인 부모인 목사와 교회 지도자들 그리고 나아가서 세상의 부모인 통치자들과 권위자들과 선생들을 뜻한다고 했다.

이와 같이 부모의 범위는 광범위하고 공경이라는 의미도 그 권위에 합당하게 존경하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자기 육신의 부모뿐 아니라 모든 윗사람을 포함해 권위로, 위에 있는 사람까지도 공경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가 공경의 대상이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명하신 명령이고 하나님께서 부모에게 주신 권위이며 공경은 곧 부모에 대한 순종의 기초가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사회와 교회에 도덕적 질서를 주셨을 뿐 아니라 가정에도 질서를 주셨는데 그 하나가 자녀들이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골 3:20)과 자기를 낳아 준 아비에게 청종하고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라는(잠 23:22) 것으로 비록 부모가 연로하고 힘이 없다고 해서 부모를 가볍게 여기거나 업신여겨서는 안 된다는, 부모를 공경하라는 절대적 명령이다.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아무것도 줄 수 없을지라도 순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모든 부모가 다 항상 옳거나 훌륭하지는 않다. 더욱이 세상의 많은 부모들 중 문제가 있는 부모도 상당히 많다. 그렇지만 자녀들이 부모의 결점들과 연약한 점들에 대해서 인내해야 하고 그들의 존재 자체를 존경하고 사랑하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자녀들이 부모에게 무조건 순종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성경은 자녀들에게 주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즉 부모나 권위자들이 주님의 뜻에 반하여 행동하거나 자녀에게 범죄를 강요할 때 순종의 의무를 가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권위자들에게 권위를 주신 분이 더 높으며 그분의 뜻이 더 우선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통치자, 부모, 목사, 지도자, 상급자 및 위정자들을 향하여 순종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지만 그러나 그들도 연약한 인간인지라 잘못을 행할 수 있고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거나 공동체에 피해를 끼칠 수 있다. 그러함에도 그리스도인들은 기본적으로 그들을 존경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잘못할 때에는 인내하면서 그들이 바르게 하도록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 윗사람들에 대한 공경은 어버이날 하루뿐 아니고 1년 365일을 항상 감사하고 공경해야 하되 권위에 합당하게 존경하고 공경심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