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단어 배움터 3] 쉐마 שמע_박진영 강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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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마 שמע

– 들음으로 시작되는 믿음 생활: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신명기 6:4)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나아가는 이스라엘이 그곳에서 오래도록 복된 삶을 살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모세가 당부한 대로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서 중요하게 강조되는 명령이 바로 “들으라” 곧 “쉐마”(שמע)이다. 특히 위에 나타난 신명기 6:4은 쉐마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본문이다. 오늘날의 유대인들도 이 쉐마 이스라엘을 정기적으로 자주 암송한다.

그런데 쉐마의 의미가 단순히 들리는 소리를 듣는 행위에만 국한되지 않음을 이해해야 한다. 쉐마의 상당히 많이 쓰이는 용법이 있다면 “(들음으로써) 행한다”, 곧 “순종하다”라는 의미의 용법이다. 대표적으로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왕에게 요구하는 절대적인 덕목이 바로 “여호와의 음성을 청종하는 것”이다. 사무엘은 사울에게 수차례 여호와의 음성을 들으라 명하였지만, 사울은 결국 자기 멋대로 행동하였고 결국 여호와의 음성을 청종하지 않았다.

제대로 듣는 사람은 그 음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또 온전히 그 음성을 따라 행하는 사람이다. 나중에 예수님께서도 이러한 들음과 순종의 가치를 이렇게 설명하신다.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마태복음 7:24). 이스라엘을 향하여 쉐마 이스라엘하는 여호와의 말씀은 이스라엘 민족뿐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듣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진다. 우리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의 귀한 말씀을 듣는 데서 끝내지 말고 그 말씀대로 행하기에 힘쓰는 자가 되기를 소망한다.

<해설/ 박진영 강도사(역곡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