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거짓_임용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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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임용민 목사(새소망교회)

 

사단은 거짓의 아비이다. 그는 거짓말을 잘한다. 특별히 사단은 인류 역사에, 창조와 섭리 세계에 최초의 거짓을 가져왔다. 그의 거짓은 사람을 타락하게 만들었다. 놀랍게도 사람을 타락하게 만든 사단의 거짓말의 재료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말씀이었다. 사단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을 따라 지음 받은 사람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실제로 이 방법을 아담과 하와뿐만 아니라, 광야 이스라엘에게도, 그리고 성육신하사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위해 금식하신 주님께도 사용했다.

사단은 사람에게서 영생을 빼앗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영생을 위해 주신, 명령하신 말씀을 거짓으로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이 방법을 철저하고 교묘하게 사용했다. 왜냐하면 사람은 떡을 주식으로 사는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모든 말씀으로 사는 존재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단은 하나님의 말씀을 사용해서 사람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다.

그 첫 번째 방법은 하나님이 명령하신 말씀을 부분적으로 왜곡하여 질문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왜냐하면 아직 타락하지 않은 여자 하와는 완전한 이성과 감정을 가졌기 때문이다. 덕분에 여자 하와는 뱀이 하나님의 명령을 부분적으로 왜곡해서 질문한 것을 듣고 즉시 완전한 이성과 감정을 작동시켜 대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여자 하와는 자신이 상대하지 말아야 할 존재, 자신의 고귀한 귀와 입을 내어주지 말아야 할 존재인 뱀을 교만하고 지나친 호기심으로 대했다. 이 순간 여자 하와는 뱀을 통해 말하는 사단 마귀의 부분적으로 왜곡된 거짓에 대해 반대 방향으로 호응하게 됐는데, 거짓을 대응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으나, 결과적으로는 스스로 하나님의 말씀을 더하는 자로 만들었다.

사단의 첫 번째 작전은 그대로 적중했고, 효과적이었다. 그는 하나님께서 영생을 위해 주신 명령의 말씀을 여자 하와가 더하게 만들어서, 여자 하와로 하여금 하나님의 명령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손댈 수 있는 자로 만들었다. 사단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생각을 따라 더한 여자 하와를 한껏 더 부풀어 오르게 충동질 했다. 그는 여자 하와에게 하나님께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는 날에 죽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같이 된다고 충동질 했다. 이는 사단 마귀가 진정한 거짓의 아비로서 진면목을 드러낸 순간이다.

그러나 상대하지 말아야 할 자를 상대하느라 교만해진 여자 하와는 자기 실력으로 거짓을 방어하다, 거짓 논리에 자기 열심으로 대응하느라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여 더하는 자가 되고 만다. 그리고 사단이 날린, 하나님과 같이 된다고 말한 카운터 펀치에 정신을 잃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보고 탐하게 된다. 타락한 인간은 이후 거짓을 즐거워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하는 것을 거짓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된다. 이는 마귀의 첫 번째 거짓과 하와의 첫 번째 죄악을 모두 합쳐 실천하는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렇게 하고도, 타락한 인간은 마치 영생하는 존재인 것처럼  스스로 자위하며 하루하루를 산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위로는 타락한 인간에게 영원한 죽음과 진노 이외에 아무 것도 가져 오지 않는다. 성경은 타락한 인간에게 아무 소망이 없을 뿐 아니라, 거짓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소망이 전혀 없다고 말한다.

“내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각인에게 증거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터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예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계 22:18-19)

타락한 인간에게 거짓은 일상의 문제를 넘어,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향하고, 더 나아가 하나님을 향한다. 그렇다면, 주님을 경외하는 성도에게 가장 큰 난제인  과제는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거룩하신 하나님과 분리됨 없는 그 말씀 앞에서 어떻게 진실하게 살 것인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