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고통을 겪는 우크라이나 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 글로벌케어 송희섭 팀장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3개월이 넘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2월 24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우크라이나를 떠난 피난민 수가 7백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유엔 관계자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악의 난민 위기로 규정했다. 많은 수의 피난민들이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등 인접국으로 피신하였다. 그러나 국경에는 아직 수많은 난민들이 자국을 떠나지 못하고 국경 근처에서 지내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가기 위해서는 성인 기준으로 미화 1만 달러를 지급해야 나올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를 지불할 수 있는 형편이 안 되는 사람들은 국경 근처에 머무르며 전쟁이 끝나기 만을 기다리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헝가리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자카르파탸(Zakarpattia)주 베레호베(Berehove)지역은 예전 헝가리의 영토로 헝가리계 우크라이나인이 다수 살고 있다. 종교 개혁 당시 칼뱅의 영향을 크게 받은 헝가리는 개혁교회가 크게 자리하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에도 108개의 개혁교회가 있고 약 7만 명의 신도가 있다. 베레호베는 전쟁 이전에도 정부로부터의 관심과는 먼 버려진 땅으로 의료, 교육, 각종 서비스 인프라의 지원이 부족했다. 오로지 우크라이나 교회가 지역주민을 섬기고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난민 피난처된 우크라이나 개혁교회
목회자 기도는 눈물과 한숨 채워져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개혁교회로 수많은 난민들이 모여들고 있다. 교회는 예배당, 식당, 선교관 등을 내어주며 기꺼이 이들의 피난처가 되어주었다. 그러나 장기화되는 전쟁으로 교회는 갈수록 이들의 감당하기에 버겁기만 하다. 전쟁 이전에도 많은 신도들이 경제적 상황의 악화로 헝가리로 넘어갔으며, 현재 이곳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은 연세가 많은 노인들 뿐이다. 헌금과 일손이 부족한 교회는 넘쳐나는 난민들을 섬기기에 어려운 실정이다.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의 난민을 돕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 교회를 함께 도와주어야 한다. 국제기구나 다른 NGO의 활동이 없는 이 지역 난민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교회만이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다. 헝가리 개혁교회에서는 식량 트럭을 매주 3∼4회씩 우크라이나 안쪽으로 보내고 있으나 부족한 재정 속에 진행하는 사역을 계속 감당하기에 힘에 부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다녀온 한 선교사에 따르면 현지 목회자의 기도는 눈물과 한숨으로 채워진다고 한다.
합신총회, 교회 헌금 모아
7월 의료봉사팀 파견 준비
6.25 전쟁 아픔을 익히 잘 알고 있는 우리가 이제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도움의 손길을 전할 때이다.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내게 한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우크라이나 교회에 재정적인 지원과 심리적인 위로를 전해야 한다. 현재 글로벌케어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의 헌금, 여러 교회의 후원과 자체 모금으로 헝가리 개혁교회와 손잡고 우크라이나 교회와 피난민을 돕고 있다. 매주 우크라이나 접경지대로 식량을 실어 보내는 한편 의료시설이 열악한 베레호베에 의료팀을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 의료팀은 7월 한 달 동안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치료하고 돌볼 예정이다. 소외된 자를 돌보고 약자를 섬기는 글로벌케어의 활동에 응원과 관심으로 함께해준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대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