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 활동 펼쳐
중계충성교회, 백사마을 11가정에 연탄 1,500장 직접 전달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유난히도 추웠던 지난 12월 18일 토요일 아침, 북서울노회 중계충성교회(김원광 목사) 교인들이 이웃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서울 내에서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백사마을에 모였다.
이날 중계충성교회는 연탄 1,500장을 기증, 백사마을 11가정에 직접 전달해 드렸다. 엄마 손을 잡고 나온 어린아이에서부터 나이 든 장년들과 젊은이들도 한마음이 되어 감사와 기쁨으로 섬겼다.
우선 중계본동 백사마을 내 서울연탄은행 앞에 모여 김재선 장로의 기도로 봉사를 준비했다. 김재선 장로와 봉사자들은 이 땅 가운데 우리를 사랑하시기 위해 오신 예수님의 희생을 기억하며, 그 은혜로 작은 섬김을 행하고자 기도를 올렸다. 이어 예수님 안에 하나가 되어 이웃을 돌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성도들은 각자의 지게를 짊어졌다.
백사마을은 경사지인데다가 미로같은 골목들로 이루어져 있어 차량이나 리어카로는 연탄을 운반하기가 힘든 곳이기에, 한 사람씩 지게를 지고 연탄을 운반했다.
연탄 1개가 3.6kg, 한 번에 많은 연탄을 나르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어린아이들은 한 장의 연탄을, 젊은이들은 10장의 연탄을 지며 골목을 오르락 내리락 했더니, 어느새 할머니들의 연탄창고에 한가득 연탄이 채워졌다.
각 가정의 할머니들은 추운 날씨에도 연탄을 나르는 성도들을 기쁘게 맞이했다. 손주 같은 아이들을 보며 정겨워하고, 오랜만에 명절이 된 듯 즐거워하셨다. 작업을 마칠 시간이 되자 할머니들과 성도들 모두 아쉬워했다.
시작과 같이 성도들은 함께 모여, 백사마을에도 예수님의 평화가 임하게 되기를 기도하며 마무리했다.
김재선 장로는 “우리가 가장 추운 날에 봉사를 해야 다른 봉사팀들이 따뜻한 날에 할 수 있을 거 같아 일부러 이날을 잡았다”며 “그동안 우리가 봉사를 하고 싶어도 봉사를 할 기회가 없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백사마을에 봉사가 뜸해지고 연탄이 없어서 굉장히 어렵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예수님이 우리에게 세상을 사랑하고 섬기라는 말씀에 순종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하고 “이 봉사가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묻어나면 귀한 은혜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전했다.
함께 봉사에 참여한 청년들도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따뜻함과 사랑을 전하고자 신나고 감사한 마음으로 동참했다”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