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정순정 사모(입장장로교회)
나 좋아 가고픈 넓은 길 찾아
한참을 걷고도 쉴 곳이 없는
빈 자루 허전한 나그네 되어
흔들리는 간사한 마음을 따라
원하던 자유라 옷자락 푸니
차지 않는 마음이 공허하여서
사리분별 못하는 동무를 좇아
욕심내어 내 생각에 둥지를 트니
사면이 적막이란 불통뿐이라
눈도 귀도 없다는 물질에 매여
잡으면 놓지 않고 꽁꽁 묶어서
쌓을 줄 알았는데 궁핍한 삶이니
부끄러운 순간 접고 예수를 믿어
나 버리고 주 사랑에 순종하여서
말씀 보며 기도하니 천국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