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신총회40주년기념 전국 노회 특별 취재] 경북노회를 만나다

0
334

경북노회를 만나다
– 성경으로 성도를 온전히 세우는 노회

일시 : 2021년 4월 26일(월) 오전 11시 / 장소 : 대구 한마음교회당

 

참석자

노회장 : 김영엽 목사(다움교회) / 부노회장 : 박승규 목사(성본교회), 부노회장 : 손증호 장로(대구동흥교회) / 서기 : 김치성 목사(대구영안교회) / 부서기 : 신희성 목사(주사랑교회) / 회의록서기 : 서은철 목사(한마음교회) / 이상용 목사(포항그의나라교회, 본보 객원기자).

 

취재방문자

조평식 목사(이사장), 전창대 장로(사장), 김위식 장로(회계), 박부민 목사(편집국장)

 

전국 노회 특별 취재에 나서면서 우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대구 경북의 교회들을 생각하며 경북노회에서 그 장정을 시작했다. 단기간에 파란만장했던 안팎의 난관을 잘 극복하며 경북노회는 오히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게 해 주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를 드렸다. 그리고 사랑으로 격려와 성원을 보내 준 전국 노회와 교회들과 합신총회를 향해 진심어린 감사를 표했다. 우리는 경북노회에서 받은 감동과 교훈이 전국 노회에도 진한 가족애 속에서 선한 감동과 도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경북노회 약사

경북노회는 1911년 12월 6일 오전 9시 부산진 교회에서 목사 회원 26명(한국인 목사 2명, 외국인 선교사 24명)과 장로 회원 15명 중 9명의 참석으로 제 1회 조선 예수교 장로회 경상노회 정기노회로 시작되었다. 초대 노회장에 독일 출신 왕길지 선교사(Gelson Engel, 1868~1954)가, 서기에 평북 출신 홍승한 목사(대구 교회)가 선출되었다. 1916년 6월 22일에는 대구성경학교에서 열린 제 12회 경상노회에서 경북노회와 경남노회를 분립할 것을 결의하였고 1916년 9월 2일 제 5회 총회에서 경북노회 설립을 허락받았다.

이후 1980년 11월 11일 합동신학교가 개교하면서 이듬해인 1981년 9월 8일 대구 대동교회당에서 열린 제 109회 정기노회(목사 10명, 장로 11명 참석)에서 합동신학교 인가 및 합신 교단 총회(66회)에 총대를 파송키로 가결하였고 1981년 9월 22일 예장 합동에서 예장 합신으로 교단이 분립되어 예장(합신)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그동안 경북노회에서는 네 명의 총회장이 선출되어 교단을 섬겼다. 1986년 대구동흥교회 김경호 목사 제71회기, 1990년 동남교회 김우석 목사 제 75회기, 2007년 대구영안교회 문상득 목사 제 92회기, 2014년 황상교회 우종휴 목사가 제 99회기 총회장으로 섬겼다

 

경북노회의 현황

2021년 현재 경북노회는 소속 교회 49개, 시무 목사 59명, 시무장로 39명, 선교사 14명(12개국)이 파송되었고 소속 교인 전체 수는 3,900여 명이다.

노회장 김영엽 목사는 경북노회의 현안 중 하나로 은퇴 목사 문제를 들었다.
“노회들이 비슷한 상황이겠지만 우리 노회에는 합신 1회 목사님들이 많으셔서 은퇴 시기가 되었다. 은혜롭게 은퇴하시도록 하고 또 은퇴 후의 삶에도 노회가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원로목사 은퇴 목사님들에 대한 최선의 예우를 함께 생각하는 시간들이다.”고 했다.

아울러 경북노회는 작년 코로나19의 격랑 속에서 대구 신천지 사태가 터져 더욱 놀라고 충격을 받았고 자신들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이단 사이비의 준동 속에서 바르게 가르치고 리더들을 키우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절박감이 생겼다. 그래서 개설한 것이 바이블 플러스였다. 경북노회에는 오래전부터 평신도신학원이 있었는데 2014년도에 인원이 없고 여의치 않아 중단되었다가 작년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새롭게 재개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처음엔 지원자 15명이면 좋겠다했는데 50여 명이나 신청했다. 그들이 현재 아주 즐겁게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바이블 플러스

바이블 플러스 초대장을 보면 성경을 토대로 성도들을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우고자 하는 경북노회의 간절함이 담겨 있다. “교회가 쇠퇴의 길로 접어든 이 시대, 이단과 다원주의적 가르침으로 혼미한 이 시대, 다음 세대로 신앙 전수가 어려워진 이 시대, 우리의 대안은 무엇일까요? 다시 말씀으로! 성경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합니다. 여러분이 온전한 말씀의 사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라고 초대하고 있다.

노회 목사들이 강사로 일하고 합신 교수진도 초청할 예정이라고 한다. 교과과정은 2년 4학기 매주 목요일, 주간반은 10시~15시10분, 저녁반은 19시~20시20분까지 운영한다. 성경관, 신론, 교회사, 소그룹인도, QT훈련, 개인 성경 연구, 기도, 인간론, 기독론, 전도, 양육, 장로교와 직분론, 종말론, 대화법 등의 다양한 과목들이 학기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졸업생에게 경북노회 장로고시의 성경, 요리문답, 예배모범 과목을 면제해 준다. 그리고 교육원 인정 교사 자격증을 부여하며 소그룹(구역장, 성경공부 인도자) 리더 자격증도 부여한다. 경북노회의 바이블 플러스는 한 노회가 시도할 수 있는 최대치라고 할 만하다. 앞으로 노회가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 좋은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현재 원장은 이용세 목사(율하소망교회)가 맡고 있다. 자세한 관련 사항은 교무과장 김영엽 목사(010-4803-3266)에게 문의하면 된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려는 마음
한마음교회 이슬람 사원 대책 운동

한편, 대구 경북 지역은 이슬람 사원 건축 문제로 뒤숭숭하다. 2021년 초 무슬림 유학생들이 대구 북구 대현동 경북대 앞에 작은 이슬람 사원을 지으면서 시작된 갈등이 더 깊어지고 있다.
대현동 주민 자치회 보도자료에 따르면 ‘대구 경북 이슬람 센터’는 지난 7년 간 대현동 소재 일반 가정집 실내와 마당에서 하루 5회 기도회 및 매주 금요일 예배와 라마단 기간에는 40일 간의 종교 활동을 해오면서 주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초래했다고 한다. 그들은 주민들의 호소를 외면하고 주택 건축으로 허가받아 용도변경을 3회나 해가며 사원을 추진하였단다. 이제는 동일 부지에 더 많은 부동산을 매입하여 전보다 큰 규모의 종교사원을 세우려는 실정이라 한다.

주민들은 시와 구청 당국에 사원 건축허가를 취소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게 해달라고 청원하고 있다.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허가를 내주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이런 일련의 사태에 한마음교회는 전면에 나서지는 않고 주민자치회를 지원하며 이슬람의 전략에 대한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이는 어디서나 발생할 문제이기에 교단과 노회들이 지혜로운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경북노회 임원들은 입을 모았다.

 

교회개척위원회

전에 노회에 개척자금운영위원회가 있었다. 개척교회를 설립했을 때 자금을 지원하고 돕자는 취지였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로 개척 후 월세나 생활비 면에서 더욱 어려움을 겪고 개척 자체를 엄두를 내지 못하는 현상을 보고 공청회를 통해 노회 허락을 받은 후 교회개척위원회로 업그레이드했다 한다. 이로써 어려운 개척교회에 도움을 주고 남은 자금으로는 앞으로 지역 내에 개척교회를 설립하는 데에 도움을 주기로 방향을 정했고, 현재는 합신총회40주년 기념 교회를 개척 설립하는 일을 먼저 진행 중이라 한다.

합신총회40주년을 맞이한 소감과 교단에 바라는 점

김영엽 목사 : 원래 합동 측이었다가 합신 교단에서 배우며 봉사했고 결국 합신에서 신학을 하며 공부를 무척 많이 했다. 그것이 훈련이 되어 지금까지 몸에 배었고 그래도 평생 ‘공부하는 목사’로서의 감사함이 있다. 40주년의 물리적 시간을 자랑하기보다는 항상 처음 같은 정신을 유지 계숭하되 지금 할 일이 무엇인가로 연결되었으면 한다. 참된 기념은 현재 할 일을 바로 찾고 내일을 열어가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기념대회를 통해 이런 방향에 가속도가 붙기를 기대하고 대회의 성공을 빈다.

●신희성 목사 : 엊그제 합신 들어갔을 때 합신 20주년 기념하는 책을 읽은 것 같은데 벌써 40주년이라 하니 감사하기도 하면서 세월이 참 빠르다는 걸 느낀다. 합신에서 바른 신학을 배우고 이 교단에 몸담아 사역하면서 그 신학으로 성도들을 가르치고 성도들이 잘 이해하고 반응하는 것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 이렇게 혼돈의 시대에 그래도 성경중심의 교회를 신뢰하는 것을 본다.

●김치성 목사 : 어린 시절부터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신앙이라는 개혁 이념을 중심으로 한 우리 교단에서 성장했다는 점이 감사하다. 1995년 무렵 전국학생연합수련회 1~3회 총무를 맡기도 했었는데 교단에 대한 애착심이 많이 생겼다. 결국 여기에서 목회자가 되어 섬기는 것이 참 감사하다. 바라는 점은 더 많은 소통이다. 예컨대 근래에 정치적 이념으로 각계에서 대립되어 갈등할 때 목회자들 사이에도 그런 기류가 있었다. 우리 교단 동역자들은 그런 것에 흔들리지 말고 세대 간의 소통이 더 많아져 선후배 간의 화목과 화합이 잘 되었으면 한다. 열린 마음으로 타교단과의 협동과 협력도 잘 되길 바라지만 우리 안에서 먼저 화목과 하나됨이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 내부를 먼저 챙겨보고 밖을 보는 균형이 있다면 좋겠다.

●박승규 목사 : 나는 총신 출신으로 합신에 속한 지 14년이다. 처음에 합신을 생각할 때 여러모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특히 노회원들이 박윤선 목사님의 개혁정신을 계승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았다. 교세로는 합신이 힘들지 모르지만 개혁정신에 대한 순수함과 성경을 사랑하는 모습은 합신의 큰 장점이라고 본다. 목회자 개개인이 박윤선 목사의 정신대로 사역함이 중요한데 나로서는 합신 교단에 들어 와서 하나님께만 더 매달리게 되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 경북노회도 미자립 교회가 많다. 이런 부분을 더 깊이 돌아보려면 해외 선교와 함께 국내 선교도 더 많은 관심을 교단적으로 기울이고 대책을 연구하면 좋겠다.

●손증호 장로 : 통합 교단에서 성장했다가 결혼하면서 합신 교단으로 왔다. 와서 만난 옛 청년 시절의 지인들도 많다. 감사하다. 경북노회 장로들의 공통된 고민은 사역자 구하는 일이 어렵다는 것이다. 노회 안에 합신 동역자 구하기가 힘들어 고군분투하시는 목사님도 계신다. 타교단에서는 지방에서 2년 동안 사역 안 하면 다음 사역지는 사역을 못하게 하는 제도가 있다더라. 사역자 이동이 있을 때 후임 사역자 충원이 어렵지 않게 합신 교단도 좀 더 제도적 행정적으로 합신 출신 사역자들을 구할 수 있게 지원해 주었으면 한다.

●서은철 목사 : 바라는 것은 20-30대 청년 대학생들을 위한 교단 차원에서의 관심과 사역 전략과 대책이다. 총회에 교육부와 지도부가 잘 섬기고 있지만 특별위원회라도 만들어서 대책을 계발하고 적극 지원하면 좋겠다. 각 교회마다 20-30대 때문에 비상상황이다. 이는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와 합신교단의 미래 존립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기독교개혁신보와의 협조 논의

이상용 목사는 객원기자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후원해 주기를 요청했다. 우리는 경북노회와의 짧지만 굵은 대화 속에서 합신총회40주년을 기념하는 기쁜 마음과 시대적 현안에 대한 대책을 요청하는 소망을 보았다. 아울러 그 일환으로서의 성경 중심의 교회들로 먼저 굳건히 서려 하는 믿음과 각오도 볼 수 있었다.

기독교개혁신보 이사장 조평식 목사는 경북노회의 이러한 자체적인 노력과 실천들을 격려하고 존경을 표했다. 합신총회40주년을 맞아 노회 자체적으로도 그 개혁정신을 살려 나가는 방법들을 시도해보길 바란다면서 본보와의 협력을 통해 소망들이 이루어져 가고 그런 의미에서 신문이 더욱 발전되도록 지속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사장 전창대 장로는 기독교개혁신보의 현황과 어려운 중에도 발전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고 협력 이사를 많이 지원하여서 버팀목이 되어주기를 요청했다. 특히 농어촌직거래장터 지면 무료 광고와 합신문학상 공모대회에 많이 참가해달라고 덧붙였다. 취재 방문 일행은 경북노회와의 만남을 마치고 많은 기쁨과 보람을 안고 돌아왔다.

<취재 정리/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