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 주님께서 의장이 되는 회의 문화_나택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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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의장이 되는 회의 문화

나택권 장로(호산나교회)

 

직분자들은 독자적 사역이 아닌 목회자 중심으로 조력자, 협력자, 헌신자, 전도자, 홍보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함

교회 정치(제15장 제6조)에서 당회는 다스리는 봉사(위로, 구제, 다스리는 일, 긍휼을 베푸는 일)를 하는 조직체로서 직무상 교회의 모든 의사 결정을 하는 기관이다. 당회에서의 모든 의사 결정은 대부분 합의에 의하여 결정되는데 5분 안에 처리할 수 있는 안건도 때론 회무가 공연한 불순종으로 인해 지체되고 유보되는 사례가 있다.

모든 회의에서 이렇게 5분 안에 결정될 수 있는 안건이 지체되게 되는 것은 회의에 임하는 회원들이 상정되는 안건에 대한 충분한 이해 부족과 수용 의지가 없이 주장하는 자세를 갖고(벧전 5:3)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회의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영국 의회에서는 의장에게 절대 순종을 하는 것을 전통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하나님께서 필요하셔서 저 분에게 그런 권세를 주셨다고(롬 13:1) 생각하고 믿으면서 따른다고 한다. 순종이 굴종이 아니고 순종은 합동하여 선을 이루는 일의 첫 걸음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교회의 올바른 방향과 성장의 동력은 당회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회의에 임하는 당회원은 주어진 책임이 얼마나 무거운가를 깨닫고 본인이 발언하는 것과 의결해야 할 안건들이 주님의 뜻에 합당한 것인지 교회의 유익이 되는 것인지 사실에 기초하여 전개되고 있는지 교회의 성결과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인지 이 안건들이 객관적으로 적당하고 수용 가능한 것인가를 잘 살펴야 한다.

또한 당회에서 의사 결정을 함에 있어서 발생되는 많은 논쟁점을 최소화로 줄이기 위해서는 당회에 제출되는 모든 안건에 대하여 사전에 충분히 안건을 살피고 검토해서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께서 이 안건을 어떻게 처리하실까?’라고 물으면서 주님을 회의에 의장으로 모신 가운데 회무를 진행하면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이와 같이 회의를 주관하는 의장이 주님이라고 고백하면서 회의에 임하게 되면 이는 주님께는 영광이 되고 주님의 몸 된 교회는 큰 유익이 있을 것이다.

교회의 모든 회의체(제직회, 공동의회, 당회)도 마찬가지다. 회의에 임하는 모든 회원들이 이 회의를 주관하는 의장은 담임목사가 아닌 주님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온 몸이 그리스도께 붙어 있으니 각 지체가 서로 도와주어 각자 맡은 일을 잘 해내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 온 몸이 건강하게 성장하여 사랑 안에서 더욱 튼튼히 서게 되는 것이다(엡 4:16).

예수님의 생애를 보면 겸손을 친히 실천하셨고 순종도 실천하셨으며 충성도 몸소 실천하셨다. 주님의 제자 된 직분자 모두는 영적인 자질도 매우 중요하지만 못지않게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실천적 자질을 갖추는 일이다.

지식적으로 많이 알고 영적 자질이 뛰어난다 해도 실천이 따르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을 뿐 아니라 이것이 오히려 약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교회에서의 모든 사역은 당회원이든 누구든 직분자들은 독자적인 사역이 아니라 오직 목회자를 중심으로 한 조력자, 협력자, 헌신자, 전도자, 홍보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해 나가야 할 직분자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