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교회 대응 ‘온도차’
개신교인 ‘긍정적’ … 비개신교인 ‘부정적’
교회가 코로나에 잘 대응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목회자들은 80% 정도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비개신교인들은 부정적인 답이 많아 인식의 큰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장로회신학대학교가 지난 4월 14일 장신대 소양관에서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개신교 인식조사’ 발표회에서 나왔다.
이번 조사는 장신대 연구지원처와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 지형은 목사)이 공동주관하고, 장신대 대외협력처, 문화선교연구원(원장 백광훈 목사), ㈜지앤컴리서치(대표 지용근) 협력으로 진행됐다. 지앤컴리서치은 지난 1월 6일부터 1월 17일까지 목회자, 개신교인, 비개신교인, 언론인·기자,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주요 집단별 개신교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전체 1,406명을 상대로 진행됐으며 리스트를 활용한 모바일 조사와 패널 온라인 조사 방법이 병행됐다.
먼저 코로나19와 관련한 교회의 대응에 대해 목회자와 개신교인 집단에서는 각각 79.7%와 58.6%가 “잘 대응했다”고 답했다. 비개신교인은 12%, 일반 언론인은 24.5%만 긍정적으로 답해 큰 차이를 보였다.
교회가 정부 방역정책에 잘 협조했는가에 대해서도 목회자(91%)와 개신교인(62.7%) 집단은 긍정적으로, 비개신교인(13.2%)과 언론인(25.5%)은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반면 비대면 예배로의 전환에 대해서는 모든 집단에서 감염 확산 저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드러난 교회의 문제점으로 목회자를 제외한 3개 집단은 방역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을 가장 많이 지적했고, 목회자들은 사회적 공적 역할을 생각하지 않은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언론의 코로나19 관련 교회 보도의 공정성에 대해 목회자들의 긍정률은 17.7%로, 대부분 공정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개신교인들도 38.3%에 그쳤다. 비개신교인과 언론인 집단의 긍정률은 60%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