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이·취임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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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이·취임식 거행
2021학년도 입학감사예배도 함께 드려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김학유 박사)는 2월 23일(화) 오후 1시 20분 동교 대강당에서 2021학년도 입학감사예배 및 총장 이·취임식을 거행하고 개혁주의 신학에 근거한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을 기치로, 바름에 가치를 두고 바른 신학의 요람이 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입학식에서 M.Div. 62명(정원외 2명 포함)과 Th.M. in BEP 과정 12명, Th.M. 28명, 박사과정 7명(정원외 1명 포함), 여자신학연구과정 8명 등이 입학했다.
예배는 이사장 박삼열 목사(송월교회)의 인도로 이사 홍동필 목사(전주새중앙교회)의 대표기도, 기획처장 김병훈 교수의 성경봉독, 합신 솔라데오중창단의 찬양에 이어 총회장 박병화 목사(상동21세기교회)가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딤후 3:14)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박병화 총회장은 “합신에 들어온 것 그리고 이렇게 좋은 선생님을 만난 것을 하나님 앞에 감사하며 합신의 긍지와 자부심으로 충만해질 것”이라며 ▲신학훈련 ▲경건훈련 ▲비전을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박 총회장은 이어 “총장님과 교수님들에게 부탁을 드리고자 한다”면서 “학우들을 학자가 아닌 목회자로, 홀로가 아닌 연합과 섬김과 적응력이 있는 인격자로 키워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박삼열 이사장이 이임하는 정창균 총장에게 감사패 증정과 원우회의 화환 증정, 정창균 총장의 이임사, 김학유 신임총장의 서약 및 취임사, 합신 쁘라뗄리 중창단의 축가, 양승헌 목사(세대로교회)의 축사, 김학유 총장의 신입생 환영 및 교직원 소개, 증경총회장 문수석 목사(벧엘교회)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영적 지도자 키워내는 일에 최선 다하겠다”

김학유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난 40년 동안 스승과 선배 교수님들께서 헌신과 희생을 통해 이루어 놓으신 개혁신학의 전통과 가치를 보수하고 발전시키는 일에 힘쓰겠다”고 전제 한 뒤 “신학과 신앙이 혼탁한 이 시대를 바로잡고 바른 신학과 바른 교회를 세우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또한 “개혁신학을 적극적으로 가르치고 전파하여 한국 교회와 사회를 회복시킬 영적 지도자들을 키워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합신이 지속적으로 건강하고 영향력 있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신학교육의 내용과 행정을 계속 수정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합신과 합신 교단 안에 갇혀 있는 개혁신학이 아니라 한국과 아시아와 세계를 섬기는 개혁신학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하고 끝으로 “코로나와 함께 살아야만 하는 이때를 슬기롭게 대처하여 다가올 40주년을 위한 방향 설정과 목표를 지혜롭게 준비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맺었다.

 

[취임사]

김학유 교수

지난 40년 동안 스승과 선배 교수님들께서 헌신과 희생을 통해 이루어 놓으신 개혁신학의 전통과 가치를 보수하고 발전시키는 일에 힘쓰겠습니다. 신학과 신앙이 혼탁한 이 시대를 바로잡고 바른 신학과 바른 교회를 세우는 데 힘쓰겠습니다. 개혁신학을 적극적으로 가르치고 전파하여 한국 교회와 사회를 회복시킬 영적 지도자들을 키워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합신이 지속적으로 건강하고 영향력 있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신학교육의 내용과 행정을 계속 수정하고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합신과 합신 교단 안에 갇혀 있는 개혁신학이 아니라 한국과 아시아와 세계를 섬기는 개혁신학의 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Ⅰ. 지난 40년 신학교육의 평가

합신 신학교육의 비평적 평가(critical evaluation)

지난 40년 동안 합신이 개혁신학을 잘 가르치고 보수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실시해온 신학교육에 대한 냉철한 비판과 개선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40년이 지난 지금이야말로 합신의 신학교육에 대한 객관적이고 실제적인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목회 현장에서 사역하고 있는 모든 합신 동문들을 대상으로 과거 본인들이 받았던 합신 신학교육에 대한 다양한 평가들을 모아 냉철하게 분석하여 교육의 수정과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교단 목회자들의 피드백을 토대로 미래 40년을 위한 합신 교육의 내용과 방향을 재구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실천 신학의 보강 및 강화

신학은 교회와 현장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나치게 사변적이고 스콜라적인 신학교육은 신학교육을 게토(ghetto)화 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합니다. 교리(dogma)는 중요하지만 교조주의(dogmatism)에 함몰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현대 목회는 급격한 환경의 변화에 직면해 있습니다. 격변하는 목회 환경에 걸 맞는 실천신학 과목들을 보강하고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text)과 현장(context)이 균형 잡힌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신앙을 지키고 전수하는 공동체일 뿐 만 아니라 교회 밖의 사람들을 섬기는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가 되어야 합니다. 졸업 후 합신 출신들이 이웃을 섬기는 선교적 교회를 세울 수 있도록 다양한 실천적 지식과 선교적 지식을 강화하겠습니다.

인성(성품) 교육의 강화

지난 40년 동안 합신에서 제공된 교육이 바른 신학과 바른 교회를 설립하는데 기여한 바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미래 목회자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인간관계 훈련이나 인성교육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합신이 학문과 경건훈련을 강조해 온 결과 이 두 분야에서의 교육성과는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평가 할 수 있습니다만 대인관계 훈련이나 목회자 인성교육은 상대적으로 부실했던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미래의 목회자들이 좋은 인격과 성품을 갖추고 학교를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Ⅱ. 미래 교육을 위한 준비

사이버 교육제도 도입의 시급성

코로나 19로 인한 교육 환경의 변화에 걸맞는 사이버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온라인(on-line)교육을 전제로 한 커리큘럼의 조정과 시수의 조정이 불 가치해 보입니다. 앞으로는 원격교육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가에 따라 학교의 지속 가능성이 판가름 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됩니다. 원격수업을 위한 컨텐츠(contents)개발과 공유를 통해 미래 교육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사이버 교육 장비 및 공간 마련의 시급성

온라인 교육을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 녹화와 방영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마련하는 일이 시급해 보입니다. 기족 공간을 활용하든지 아니면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여 강의를 녹화하거나 송출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속히 만들어 현재와 미래의 교육을 위한 컨텐츠를 미리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문화 매체 활용능력 함양의 필요성

미래는 비대면 교육이 필수적인 시대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매스미디어 통한 목회 컨텐츠 제공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학생들이 미디어 활용 능력을 충분히 구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미디어 관련 교육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각종 미디어 전문가들을 초대하여 학생들의 미디어 활용 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교육 과정에 포함시키겠습니다.

코로나가 모든 것을 멈추게 했습니다. 아니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멈추게 하셨습니다. 적어도 다가올 한 해 는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회개하고, 새로워지고, 재구성하고, 방향을 재설정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 합신도 지난 40년을 되돌아보며 깊은 성찰을 통해 보다 솔직하고 적극적인 반성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합신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재정비하고 재구성하는 반성과 준비의 기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와 함께 살아야만 하는 이때를 슬기롭게 대처하여 다가 올 40주년을 위한 방향설정과 목표를 지혜롭게 준비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dward M.Bounds는 “모든 위대한 기독교적 업적의 역사는 응답된 기도의 역사다”라고 했습니다. 기도는 우리의 연약함과 한계를 고백하는 행위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무한하심을 인정하는 행위입니다. 부족한 제가 합신을 지혜롭게 잘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끝으로 여러분의 지속적인 조언과 편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