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새해를 맞이하며
고성민 목사(샬롬교회)
고난 속에서 오히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기회로 삼아 믿음의 관점으로 새해를 살아간다면
전에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그 무서운 재난 앞에서 모두 속수무책 공포를 느끼며 인간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2020년을 떠나보냈다. 문제의 해결에 대한 기대는 무너지고 매서운 추위 속에서 기승을 부린다. 움츠러드는 심신을 더 힘들게 하는 매몰찬 시간을 새해에도 함께 겪고 있다.
지금까지 경제적 활동의 억제로 생활의 밑바닥까지 내려갔던 수많은 이들이 몸부림치며 회생할 기회를 얻기도 전에 또 다시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내몰리며 어찌할 방법 없이 그저 한숨만 쉬며 안타깝게 바라보는 상황이다. 이 심각한 문제의 한 복판에 목회자들이나 예배로 모이기에 힘써야 하는 신자들의 고민과 갈등도 그 어느 때보다 깊고 힘든 시기를 통과하고 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이 목숨보다 소중하기에 절대 포기하거나 타협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과, 또한 모든 사람들의 안전과 유익을 위해 교회가 먼저 방역 시책에 솔선수범 본을 보여야 하는 실생활의 노력들을 어떻게 올바로 조화시켜야 하는지, 무엇이 주님이 기뻐하는 모습인지 간절히 기도하며 은혜를 구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바라기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 시대적 힘든 상황을 헤쳐 나가며 하나님을 향해 거룩한 믿음의 모습으로 더욱 아름다워지리라 소망하고 기대한다. 분명한 것은 앞으로 이 세상은 영적으로 더욱 어두워지고 악해지며 하나님을 거역하고 믿음을 훼방하는 일들이 더 심각해질 테고 믿음을 지키는 삶이 편안해 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하나님을 믿고 섬기며 사모하는 백성들에게 앞으로 더 힘들고 어려운 문제들을 허락하시며 그 갈등과 고난을 통과하게 하실까 묻지 않을 수가 없다. 하나님은 절대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괴롭게 하거나 망하게 하는 것을 원치 않으시는 자비하시며 인자와 긍휼이 많으신 아버지라고 선언하시는 성경 말씀을 주목하게 하신다.
그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너희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라” 하신 약속을 지금도 이루고 계신다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그 백성들과 그 무엇으로도 갈라지거나 파괴될 수 없는 가장 친근하고 깊은 관계를 이루시기를 원한다고 선언하신다.
그래서 감히 이런 생각을 해 본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기대하시는 가장 큰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그 어떤 물리적 유혹이나 방해, 힘들고 어려운 조건과 상황 속에서도 그것 때문에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비록 지금 우리 삶의 가장 극단적인 목숨을 위협하며 타협을 협박할지라도 하나님을 배신할 수 없고 하나님을 섬기며 사모하고 기뻐하는 그 마음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녀들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더 힘들고 어려워져만 갈 새로운 고난의 시간들이 우리가 하나님을 더욱 기쁘게 해 드릴 수 있고 최고의 예배를 드릴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들이 아닌가? 비록 이 땅에서는 신앙의 힘든 문제들이 더욱 기승을 부리며 거세질지라도 그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사랑이 더 깊어지고 주님을 예배하고자 하는 그 간절한 마음이 더 강해지며 이것이 세상 그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는 견고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빚어지는 일에 필요한 새 날들이 된다면 장차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는 그 어떤 난관이나 힘든 문제들도 그것이 결코 부정적이거나 비관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 고난이 오히려 우리로 하여금 이 땅에서 하나님을 최고로 기쁘시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예배를 드리게 하는 기회가 될 뿐, 그것이 우리 주님을 향한 신앙을 방해할 수 없다는 믿음의 관점으로 새해를 살아간다면 좋겠다. 그렇게 2021년의 험난한 세월의 파도 속에서도 우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 수 있는 멋진 신자의 삶을 살아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