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폭우와 산사태로 큰 피해 입은 산소망교회(곽광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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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기록적 폭우와 산사태로 큰 피해

  • 전남노회 산소망교회 곽광석 목사의 고난 ●

 

산사태 현장의 곽광석 목사
피해 현장을 살피고 있는 노회 임원들

 

지난 8월 8일(토) 기록적인 폭우와 강물 범람 소식들로 어수선한 가운데 어렵사리 잠들었던 곽광석 목사(산소망교회)는 아침에 기상하여 밖에 나가보고는 기겁을 하였다. 밤새(새벽 3시 추정) 산사태가 나서 토사가 흘러내려와 도로와 교회 부속 건물들을 죄다 쓸어가 버리고 흔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기와 수도도 다 단절되었다.

인근 섬진강이 범람하여 취약했던 마을들이 쑥대밭이 된 가운데 천만 다행으로 곽 목사 가족은 간신히 몸만 피해야 했다. 길이 끊기자 계곡 쪽으로 등산하듯 돌아서 어렵사리 걸어 나왔고 당분간은 피해를 입지 않은 모 권사 댁에서 지내야 했다. 이곳 행정구역은 전북 남원시에 소속된 곳이라 남원시에서 현장에 조사를 나와 복구까지 최소한 2개월이 예상된다고 했다.

곽 목사는 광주를 거쳐 전남 곡성에서 사역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지금의 전북 남원시 대강면 석촌길 72 지번에서 2018년 봄부터 2020년 8월 현재까지 산소망교회와 함께 새로운 쉼터 사역도 시작하였다. 곽 목사는 “하나님께서 주신 목사님들과 선교사님들의 쉼과 위로와 회복의 쉼터인 ‘로뎀나무’ 조성 사역들이 물거품이 되고 지난 3년간의 수고의 흔적들이 한 순간에 초토화 된 상태”라며 망연자실하였다.

부속 건물 외에 교회당 건물 자체는 다행히 큰 피해가 없지만 교회당 내부가 침수되어 음향 시설인 앰프와 스피커 그리고 강대상 집기 등이 파손되어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피해 현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쉼터의 일환으로 아름답게 조성하던 편백숲 650평과 편백나무 700그루가 산사태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울러 밭 300평, 조경주 1,000그루, 유실수 500그루, 다육이 500종, 온실 하우스 15평, 저온저장고 5평, 건조기 1대, 에어컨 4대, 보일러실10평과 보일러. 쉼터 집기들이 모두 유실되었다. 그리고 수양관 1층 50평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얼추 집계한 피해액만 해도 1억 5천만 원 정도로 보고 있다.

소식을 접한 전남노회장 및 임원들과 교역자회장은 전남노회원들에게 긴급 기도를 부탁하고 현장에 달려가 형편을 살핀 후 함께 기도하며 대책을 논하고 총회에도 즉시 상황을 보고하고 긴급 복구 지원을 요청하였다.

전남노회장 고영석 목사(장항갈보리교회)는 “인명 피해가 없는 것에 우선 감사한다”며 “그러나 무서운 폭우와 산사태로 인한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 현장을 보니 참으로 억장이 무너진다”고 했다. 고 목사는 “곽 목사님이 그동안 기도하며 애써 일구어 온 교회와 쉼터 사역이 일시 중단되어 가장 가슴 아프지만 하나님은 또 다른 길을 예비하시고 이 고난을 극복하게 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곽 목사를 위로하였다. 아울러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전국 교회와 총회의 특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하였다.

곽 목사는 “일단 고난 중에서도 감사의 제목을 찾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새로이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긴 하다. 처음엔 너무 충격이 커서 온몸이 떨리다가 바로 굳어져 버렸다. 오히려 고통을 느끼지 못할 정도이다. 그렇지만 노회와 총회 그리고 많은 성도들의 기도와 사랑과 격려에 힘을 내려 한다. 늘 그랬었지만 더욱 겸허한 자세로 다시 출발선에 서겠다. 어차피 ‘무’의 상태에서 하나님이 은혜로 만들어 주신 ‘유’의 삶을 살아온 것이다. 이 ‘무’가 다시 ‘유’가 될 것이다. 더 많은 격려와 기도를 부탁드린다. 주 안에서 반드시 재기하겠다.”고 애써 미소를 지었다.

한편 총회 사회복지부(부장 안두익 목사)에서도 이 소식을 바로 접하고 다른 피해 지역들과 교회들과 아울러 다각도로 도울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 사회복지부는 지난 제2차 상임위에서 이런 곳곳의 수해 피해 현황들을 총체적으로 살피고 있다며 전국교회의 특별한 도움을 청했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다들 힘든 여건이지만 어느 때보다 전국교회의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사안으로 보인다.

*후원문의는 총회 사회복지부를 통하면 된다.

(총회 사회복지부 서기/ 전송수 목사 010-6400-9279)

<취재 _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