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총회 특수전도부 방문
탈북민들의 보금자리 ‘본향교회’
총회 특수전도부(부장 이상업 목사)는 7월 30일(목) 서울 금천구 벚꽃로에 소재한 탈북민들의 보금자리 본향교회(유대열 목사)를 방문하고 관계자들을 위로했다.
이상업 부장을 비롯해 강종원 장로 등 특수전도부원들은 함께 예배를 드린 뒤, 격려와 더불어 새터민들의 바른 신앙 양육에 헌신하고 있는 유대열 목사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유대열 담임목사는 “오늘의 본향교회가 있기까지 주님의 인도하심과 전국교회의 기도, 재정후원을 해주신 교회와 기관에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은혜 위에 세워진 아름다운 교회
유대열 목사는 1961년 평양 출생으로, 조선로동당 국제관계대학 및 김정일정치군사대학 졸업하고 조선로동당 대외정보조사부 공작원으로 활동하다 1994년 탈북, 1997년 한국에 입국했다.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재학 시절부터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탈북청년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믿음으로 세우는 사역을 해왔다. 신학교를 졸업한 뒤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탈북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인 여명학교를 2004년 9월 설립하고 초대교목으로 사역했다.
이어 남포교회 선교목사로 섬길 때 탈북청년들이 교회에 모여오면서 7년이 되자 거의 100명이 되는 청년들이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다.
“놀라운 하나님이 역사였고 은혜였습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탈북청년들이 회심하고 세례받는 모습을 보면서 탈북민들, 특별히 탈북청년들은 복음통일을 연습하라고 하나님이 먼저 보내주신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탈북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북녘의 무너진 하나님의 제단을 다시 일으키는 선교사명을 감당할 교회를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게 되면서 이에 따라 많은 기도가 있었고, 2011년 3월 본향교회가 세워지게 되었다.
설립예배를 드린 본향교회의 모습은 더 아름다웠다. 하나님께서 준비하라고 보내주신 탈북청년들뿐만 아니라, 북녘의 구원과 북한의 하나님 제단이 다시 세워지기를 기도하고 있던 남한의 성도, 그리고 지역주민들까지 본향교회의 성도가 되었다. 남한의 성도들과 북한의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한 믿음으로 하여 남과 북이 통일되기 전에 먼저 하나가 된 교회가 되었다.
“본향교회의 특징이 있다면 말씀과 기도밖에는 가진 것이 없는 교회입 니다.”
본향교회의 예배설교는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사람들의 구미에 따라 골라가며 설교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다 전하고 설교하는 강해설교를 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본향교회에서 믿음을 키우고 신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탈북청년들이, 하나님의 때가 되면 이들은 고향인 북한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고, 이들이 바른 믿음 위에 세워질 때, 북한의 교회가 바른 교회로 세워지게 될 것이고, 이것은 온전한 말씀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기에,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그대로 전하고 설교하는 예배를 고집하고 있다.
또한 본향교회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를 통해 믿음이 세워지고, 병약한 육신들이 다시 나음을 받는 은혜가 있었고, 우리의 삶들이 하나님의 은혜들로 채워지게 되었다.
본향교회 성도들의 부르짖는 기도 중에 탈북청년들의 부모와 혈육들이 두만강을 건너고, 사선을 넘어 남한으로 살아 들어오는 기적들도 있었다.
“본향교회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에게 기도의 은혜를 허락하시고, 기도할 수 있는 믿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우리에게는 아무런 능력도 재주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믿음의 사람들에게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생명과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믿음이고 기도입니다.”
말씀과 기도밖에는 가진 것이 없는 교회
유대열 목사는 요즘 TV를 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TV를 비롯한 언론매체들을 통해 남한에 살고 있는 탈북청년들의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 남한에서 많은 어려움들을 이겨내고 대학을 졸업하고 성실히 일하며 한 분야에서 성공했다는 청년들 중 반 이상은 본향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며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이다.
합신을 졸업하고 Th.M. 과정을 밟고 있는 청년이 있는가 하면, 유명한 벤처기업을 설립하고 대표로 일하고 있는 청년, 한 기업의 CEO가 된 청년, 학부를 졸업하자마자 생명공학 분야의 특허를 두 번이나 받고, 곧 박사학위를 받게 될 청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로 재직 중인 청년, 아이비 리그(Ivy League)에서 학위를 받고 벤처기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 유명 방송인이 된 청년 등 수많은 청년들이 본향교회에서 배출되었다.
이들은 미래의 남북한 통일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현재 남한사회에도 큰 유익을 주고 있는 청년들임에 틀림없다.
“이것이 탈북청년들을 살리시어 남한으로 먼저 보내주시고, 교회로 오게 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것이 남한의 성도들과 탈북청년들이 믿음으로 하나가 되어 서로 사랑하며, 함께 예배하고 기도하고 있는 본향교회가 세워진 이유이고, 본향교회의 존재목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