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시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
<헬렌 스타이나 라이스>
우리에게 무엇이 가장 좋은지 아시는 하나님
불평할 게 무엇이랴
우린 언제나 햇살을 그리나
비가 내려야 함을 하나님은 아시느니
우린
웃음소리, 기쁜 환락을 사랑하나
만일 한 방울 눈물도 모른다면
가슴 속 부드러움은 사라지리라
때로는 괴롬과 슬픔으로 우리를 시험하시는 하나님
그 시험은 벌이 아니라
내일을 맞이하라고 우릴 도우심이니라
거센 폭풍을 이겨야 자라나는 나무들은 힘을 얻고
줄로 날카로이 도려내야
대리석이 아름다움과 형상을 얻듯이
하나님은 부질없이 우릴 헤치지 않으시며
우리 아픔 저버리지 않으시리니
무엇을 잃게 하시면 다시금 가득히 얻게 하신다오
그리고 아낌없이 보내신 축복을 헤아려 본다면
불평할 까닭도 슬퍼할 시간도 없으리라
우리 아버지는 자녀를 사랑하시어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한결 같기에
영혼에 아픔이 필요할 때 기쁨을 보내시는 일은 없으시니
고뇌가 닥쳐오고 만사가 괴로울 때
그건 우리 가운데 하나님 일하시어
우리 영혼 견고케 하시는 때라오
헬렌 스타이나 라이스 Hellen Steiner Rice(1900-1981)는 철도 노동자의 딸로 태어난 미국의 기독교 시인이며 유명 저술가이다. <마음의 선물><사랑 깊은 약속><어느 졸업생의 기도> 등 많은 시집을 통해 불안과 증오와 피곤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신앙을 기반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위로와 치유를 전하며 많은 반향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