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총회장 문수석 목사와의 대담 _ 박부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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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총회장 문수석 목사 | 대담_ 박부민 편집국장

♣ 일자 _ 2019년 12월 17일  ♣ 장소 _ 총회장실

 

“온 성도와 교회와 교단이 새로워지기를 축원합니다”

 

 

총회장 문수석 목사
대담중인 총회장 문수석 목사(오른쪽)와 박부민 편집국장

 

국장 _ 바쁘신 중에 본보에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더욱 건승하시기를 빕니다.

총회장 _ 네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에 기독교개혁신보의 진일보를 축원합니다.

 

국장 _ 104회기 총회장 취임사에서 ‘기본에 충실한 교단’이라는 목표를 제언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품는 것으로 귀결하신 그 내용이 참 의미가 깊었습니다. 이를 요약적으로 다시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총회장 _ 예수님의 마음을 품어 낮아져서 섬기고 말씀에 복종하며 희생하고 영혼을 살리며 화목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기본에 충실한 교단이 되자고 했습니다. 신앙의 기본에 충실하면 그리스도 중심의 삶이 이루어집니다. 결국 기본이란 예수님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고 이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으면 모든 것이 헛된 것이 되고 맙니다. 이 부분이 해결되면 이는 한 개인과 가정과 교회와 교단과 한국교회까지 이어집니다. 이것이 모든 문제에 직결됩니다. 다른 일을 많이 하려고 해서 되는 건 아니지요. 다른 것은 그 기본 위에 세워 가는 과정인 겁니다. 따라서 저는 기본에 충실하게 교단을 섬기려 합니다.

 

국장 _ 그 중에 우리가 낮아져서 섬겨야 한다는 점을 유독 강조하신 뜻은 무엇인지요?

총회장 _ 왜냐하면 아담과 하와의 문제는 교만이었습니다. 교만은 불순종으로 이어지고 잠 16:18에 의하면 교만은 패망의 선봉 아닌가요? 그러면 섬김을 받아야 하므로 남을 섬기지 못합니다.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은 이 땅에 오심과 십자가로 귀결되었습니다. 이 또한 기본입니다.

 

국장 _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그에 대한 소감과 한국교회가 힘쓸 지향점을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총회장 _ 감사한 일이지만 사실 거룩한 부담입니다. 작년에도 그랬고 2020년이 매우 중요한 해입니다. 그래서 상당히 책임감이 무겁긴 합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이 매일 합신 교단과 한국교회를 잘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교단 여러 교회들도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무엇이라 예단하거나 큰 소리 낼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모든 일에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감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할 때 지혜를 주시고 길을 열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한국교회도 오로지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그 은혜에 기대야 합니다.

 

국장 _ 한국교회 내에서 합신의 자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혁주의에 기초한 우리 교단의 신학적, 신앙적 정체성에 굳게 서서 나아가야 함을 되새기면서 우리 교단에 특별히 바라시는 점이나 기도 제목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총회장 _ 합신의 바른신학, 바른교회, 바른생활의 정체성을 한국교회 속에서 잘 구현해야 하지요. 그것이 무엇인지를 선명하게 보여줘야 합니다. 문제는 우리와 다른 것에 대해 포용성이 좀 약하다고 봅니다. 우리가 바르게 한다고 생각하는 것 때문에 자칫 우리와 조금 다른 것을 너무 배타적으로 대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르다는 건 무조건 틀린 것이 아니고 다를 뿐이니까 어느 정도는 우리 자신이 포용성을 가지고 많이 아울러 나아갈 수 있는 그런 합신이 되면 좋겠습니다.

 

국장 _ 우리 사회에 유난히 차갑고 첨예한 갈등과 분열이 심한 중에 화목을 지향하자고 취임사에서 강조하셨는데 이에 대한 총회장님의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총회장 _ 원수된 우리를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시고 우리를 살려 주셨는데 우리가 화목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예수 믿는다고 사실은 말할 수 없는 것이지요. 고후 5:17에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하고 나서 이어 18절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다“고 했습니다. 새로운 피조물 된 우리가 할 일은 화목의 직분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없습니다. 원수된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케 하셨는데 우리가 화목 못할 대상이 어디 있겠는가요? 교회에서나 사회에서나 화목을 추구함이 바른 신앙이요 생활입니다.

 

국장 _ 104회기에 가장 주안점을 두시는 우리 교단의 주제와 사업은 무엇인지요?

총회장 _ 우선 어떤 사업을 하느냐 이전에 생각할 것은 내 몸이 피곤하긴 하지만 각 부서들과 특별위원회들을 비교적 자주 접촉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전국 노회장 서기들과 연합 모임을 갖고 허심탄회하게 위로와 격려를 나누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사실, 성도가 있어야 교회가 있고 교회가 있어야 노회가 있고 노회가 있어야 총회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총회 속에 각 부서가 있고 특별위원회들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유기체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치리회 동일체요 각부서 유기체의 원리입니다. 이는 기계적인 유기체가 아니라 살아 있는 유기체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실제적인 두 가지를 바랍니다. 첫째는 총회를 위한 헌금입니다. 전체가 유기체라면 총회를 위해 교단 교회들이 총회를 위한 헌금은 해야 합니다. 그것이 결국은 노회를 위함이요 교회를 위함이요 성도를 위함입니다. 총회 활동을 노회나 교회와 무관할 걸로 따로 생각해 버리면 협조할 수 없게 됩니다. 둘째는 총회유지재단에 출연하는 것입니다. 향후 교회 지도자의 세대교체 와중에 생겨날 수 있는 문제들에 대비하는 가장 좋은 길이기도 합니다. 갈등 없이 교회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고 실제로 그로 인한 여러 혜택은 교회가 얻게 됩니다. 미래를 위해서도 교단 교회들이 많이 협조와 참여를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이 두 가지만이라도 우선 실천적으로 잘 참여해 주시면 교단이 안정되고 소속 교회들도 모두 유익하리라 믿습니다.

 

국장 _ 끝으로 교단 산하 교회와 성도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은?

총회장 _ 진부하다고 할지 모르나 우리가 한 알의 밀알이 되자는 것입니다. 요 12:24 말씀처럼 한 알의 밀알로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했습니다. 우리도 이러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살아야 합니다. 또 마5:13-16말씀에 의거하여 소금과 빛의 사명을 잘 감당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야 결국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에 지탄 받는 성도, 교회, 교단이 되지 않도록 한 알의 밀알, 소금과 빛으로서의 삶과 신앙을 나타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립시다.

 

국장 _ 말씀 감사합니다. 총회장님이 기도하며 지향하시는 것들이 잘 구현되기를 기대하며 기도하겠습니다.

총회장 _ 네, 좋은 시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에는 총회는 물론이요 교단 온 성도들과 교회가 새로워지고 각자가 맡은 바 사명 잘 감당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