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길을 가르치소서”_농어촌부장 한철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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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길을 가르치소서”

< 농어촌부장 한철형 목사 >

신종플루의 유행으로 금번 총회의 행사들은 큰 시험에 봉착하였다. 게다가 
금세기에 기록을 남길 만큼 큰 눈이 와서 더욱 마음을 무겁게 하였다. 그러
나, 골이 깊은 곳에 산이 높다고 했던가? 많은 어려움들이 도리어 큰 위로
와 즐거움이 되었다. 빡빡하게 예약되어 있던 장소는 중고등학생들의 회집
을 금지한 교육과학기슬부의 명으로 텅 비어서 우리들만의 세상이 되었고, 
온 천지를 뒤덮은 흰 눈은 우리의 마음을 환하게 하였다.

우리 사모세미나의 특징은 몇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는 전국 사모님들의 열정이다. 김포의 맨 끝 강화도 초입에서 모였는데
도 불구하고 부산과 전남 해남 땅끝에서까지 함께 모인 아름다운 축제였다.
누가 뭐라 하지도 않았는데 새벽시간부터 가득히 모여 집회장소의 빈자리 잡
기가 어려웠을 정도이며 매 시간시간 빡빡한 일정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넉넉
히 소화시키는 저력이 있었다.

각 노회별 찬양대회는 아이돌의 열풍을 비웃듯이 사모의 멋을 마음껏 드러내
었다.

둘째는 팔불출 목사들의 섬김이다. 성심을 다하여서 사모님들을 모시는 모습
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예를들면, 강당 의자가 플라스틱이어서 딱딱하고 차가웠는데 첫날 이 모습
을 안쓰럽게(?) 여긴 이 마당쇠들이 밤11시 하루일과 마무리 회의를 마치고
는 1시간 거리의 (모)마트를 두군데나 들러서 장판을 구입하여서는 밤새도
록 의자에 맞게 오려서 방석을 제작하여 새벽에 따뜻한 깔판을 대령한 것이
다. 그뿐 아니라 어찌하든지 사모님들을 즐겁게 하려고 온갖 아양을 다 떠
는 모습이란 실로 가관이었다.
어찌하겠는가? 그래서 목사와 사모가 되어 하나님과 그의 교회를 섬기도록 
만들어진 것이 아니겠는가.

세 번째로는 풍성한 강의이다. 
강사가 청중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기가 매우 어렵다. 좀 수준있는 강의를 하
려하면 전달이 잘 안되고 그 반대가 되면 강의하면서도 스스로 실망하기 일
쑤이다. 그런데, 우리 합신의 사모들은 준비된 강사들과 호흡이 잘 맞는 수
준급의 학생들이었다. 또 강사들도 격조있는 강의를 잘 준비하여서 비젼을 

주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결과가 있기까지는 참으로 많은 도움의 손길이 있었음을 
이 지면을 통하여 감사하고 싶다.
여러 교회의 재정후원의 손길들, 많은 선물들, 그 지역에서 행사한다고 노회
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경기서노회와 여러기관들, 마음 편안하게 해준 
장소 로그벨리, 그리고 유기적으로 손발을 맞추어서 함께 뛰어준 총회사무실
과 농목회 간사들. 이 아름다운 결과는 주의 나라를 사모하는 여러분들로 이
루어진 작품이기에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