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100%신뢰하는 계기”
< 김희진_ 대구 영안교회 >
안녕하세요? 대구 영안교회 학생회장 김희진입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 하나님을 100% 신뢰하게 된 것에 대해서 감사드립니
다.
처음 이번 전국 청소년 연합수련회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는 하나님
과 친밀해 질 수 있다는 설레임과 기쁨보다는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회장이 되고 처음 가는 수련회여서 본을 보여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 때
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전부터 저의 마음에는 무엇인가 허전한 빈 공간 같은 것이 있었고
이것을 채워주실 분은 하나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걱정반 설레임 반으
로 수련회날 아침 버스에 올랐습니다.
수련회장으로 가는 길은 그 어느때보다 험난했습니다. 폭설로 인해 6시간이
나 걸려 수련회장에 도착했고 그 여파로 오전 프로그램은 취소됐으며 1,500
명의 참가자들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600명 정도밖에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열악한 조건속
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우리 수련회에 더욱더 많
은 은혜를 주셨습니다. 도착하고 난 후 피곤함을 핑계로 설교말씀도 제대로
듣지 않고 기도회 시간에도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둘째날 저녁집회 때 닫혀 있던 마음을 하나님께서 두드리셨고 저는
점점 마음의 문을 열게되었습니다. 목사님의 어린시절은 지금 제 모습과 비
슷했습니다. 모태신앙이라서 교회에는 다니지만, 진정으로 하나님을 찾지 않
았고, 저의 기도 내용은 늘 불평과 불만이었습니다.
하나님을 힘들 때만 찾고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으면서 구하지 않고 나의 힘
으로 되지 않으면 불평만 하는 저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 하셨습니다. 마침
내 기도회 시간이 되었고 저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아무런 비전없이 오직 나의 목표는 좋은 대학, 성공이라고 생각하였던 저에
게 하나님께서는 비전을 찾으라 하셨고, 남들보다 뛰어나지 못하다는 열등감
을 가지고 있었고 어리고 나약해서 하나님께서는 나를 쓰시지 않을 거라 생
각했던 저에게 나를 통하여 하나님이 사시는 것을 증거할 것이라 하셨습니
다. 내가 우리 학생부와 교회와 한국교회를 이끌어나갈 주역이라고 하
셨습니
다. 보잘것없는 나를 쓰실 것이라 하셨습니다.
기도회가 끝나자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의 찬양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우리에
게 한가지 변화가 생겼습니다. 하나님의 눈보다 주위 사람들의 눈을 더 의식
해서 부끄러워 하지 못했던 찬양과 율동이 절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나
님께서 지금 이 수련회장에 우리와 함께 계신다고 생각하니 기쁨의 눈물도
함께 나왔습니다.
그렇게 2박3일의 짧다면 짧은 수련회 기간이 끝났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한 해 하나님께서 주실 저의 하루하루의 삶이 기쁘고 기대됩니다.
미련하고 연약한 나이지만 주님은 나를 새롭게 하시고 기적을 주시는 놀라
운 역사가 있을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부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
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쓰실 날을 기대하며 준비하고 기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