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호 장려상| 난_성금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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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장려상

성금란_전주예일교회

어느 겨울 날 
보고 싶었던 
싱그런 얼굴이 
문틈 사이로 
살짝이 들어왔다. 

청초한 얼굴을 
잔잔한 반가움으로 
속삭이듯 내밀며 
온몸을 끌어안고 
볼 비비어 
나의 슬픔을 털어냈다. 

난 같은 기다림은 
절제된 그리움 
고요한 기쁨 
보고 싶어 
떨어지는 눈물 한 방울, 
황홀한 만남의 약속 

상기된 미소 
봉긋봉긋한 얼굴 
보고 싶어 
그리움으로 터지는 
너의 마음은 
나의 기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