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도삼 목사 소천|弔 詞_안만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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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도삼 목사 소천

지난 4월 1일 향년 87세로 우리 곁을 떠난 故 박도삼 목사의 발인식이 4
월 4일 오전 9시 송월교회에서 있었다. 교단의 지도자로 한 평생을 살다가
신 고인의 덕을 기리며 특집을 마련했다.<편집자주>

弔 詞

안만수 목사_화평교회

먼저 사랑하는 남편과 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를 여읜 유족들과 친족들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위로와 부활의 소망이 넘치도록 함께 하시기를 기
원합니다. 
고 박도삼 목사님은 사도 바울처럼 이 땅에서의 삶이 다하는 날까지 믿음을 
지키고 주님으로부터 받은 목회의 사명에 충성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오늘 그
분의 발인은 한 평생 싸우신 믿음의 승리와 생명을 다하기까지 사명을 감당
하심을 축하하고 기리는 데 그 뜻이 있습니다. 

박 목사님의 믿음은 한결같은 겸손의 본을 보여주신 것을 통해서 잘 알 수 
있습니다. 

박 목사님은 늘 남을 높이고 칭찬하셨습니다. 박 목사님의 투병 과정을 지켜
본 한 며느리가 다음과 같이 증언합
니다. 
“아버님은 병상에서도 항상 다른 목사님들을 칭찬하십니다. 정신이 약해진 
상태에서조차 다른 사람을 높이는 말씀과 태도를 보이셨습니다. 이러한 일관
된 겸손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아버님을 존경하게 되었습니
다. 소천하시기 며칠 전 정신이 돌아오셨을 때도 역시 다른 분을 칭찬하셨습
니다. 그때 제가 ‘아버님도 그런 분들처럼 훌륭하십니다’라고 귀에 대고 
큰 소리로 말씀드렸더니, ‘나는 아니야~ 나는 아니야~’라고 말씀하셨습니
다.” 
이것은 박 목사님이 한 평생 자신을 낮추시는 겸양의 덕을 몸소 실천하셨음
을 잘 말해 줍니다. 

고 박도삼 목사님은 목회자의 모본이셨습니다. 

박 목사님은 언제나 화해와 협력을 실천하셨습니다. 박 목사님은 자신의 의
견을 강력하게 주장하기보다 남의 의견을 존중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다른 
사람을 너그럽게 포용하고 부드럽게 감싸주셨습니다. 
한 예를 들면, 회의할 때 어떤 사람이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면 박 목사님은 
그 사람의 주장을 맹렬히 논박하기보다 먼저 기다려 주십니다. 그가 기쁜 마
음으로 자신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협력할 때까지 인내하
십니다. 이러한 방식
으로 박 목사님은 한 평생 분열을 화해와 협력으로 발전시켜 가셨습니다. 
이 놀라운 화해와 협력의 지도력은 박 목사님의 겸손이라는 믿음의 덕에 바
탕을 둔 것입니다. 

우리는 목사님의 모범을 따르겠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마음 속 깊이 존경하고 흠모하는 고 박도삼 목사님은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그러나 그분이 이 세상에서 몸소 본을 보이신 신앙과 사
역의 발자취는 언제나 이 땅의 성도들과 목회자들의 마음속에 길이 아로새겨
질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그분이 걸어가셨던 길을 갈 것입니다. 늘 겸
손할 뿐만 아니라 서로 화해하고 협력하여 하늘의 뜻을 이 땅에 이루어 가
는 그 길을 말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고 박도삼 목사님! 
이제 이 땅에서의 모든 수고를 잊으시고 우리 주님이 계시는 빛나고 높은 하
늘나라에서 위대한 믿음과 사역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한
껏 찬송하시고 주님이 베푸시는 샬롬을 영원토록 누리소서! 
Soli Deo Gloria!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 있으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