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일곱 교회 강론<1>: 에베소 교회
요한계시록 2:1-7
로버트 머리 맥체인
(Robert Murray M’Cheyne)
역자_이강호 목사/런던갈보리교회
“성자”라는 별명을 가진 로버트 머리 맥체인(1813-1843년)은 스코틀랜드
장로교회가 낳은 장로교 목사로 29세라는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그의 생애
와 남긴 글로 그의 사후 지금까지 기독교계에 큰 감화를 끼치고 있는 인물이
다. 본 “아시아 일곱 교회 강론”은 그가 세인트 피터 교회의 목요기도회에
서(1838년) 전한 설교를 회중 가운데 한 사람이 받아 적어 출판한 것으로 우
리로 겸손과 부끄러움으로 가득하게 할 그의 메시지 중 하나이다. 본사 창
사 25년 특집으로 소개한다.<편집자주>
요한계시록 2장과 3장에는 아시아의 일곱 교회들에게 보내는 일곱 편지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편지들은 그리스도의 마음이 전에 어떠했는지 뿐만
아니라 그가 영광 중에 계신 지금 그분의
마음이 어떠한지 보여주기 때문에
감미롭습니다.
복음서들은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마음이 그분의 육체의 날에, 그가 땅위에
서 사람들과 함께 사셨을 때에 어떠하셨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편지들은 예수님께서 성부의 오른 편에 서 계시는 지금 그가 갈릴리 바닷
가에 계셨을 때와 마찬가지로 동일하시며, 또한 우주의 통치권을 가지고 계
신 그가 지금 자신의 제자들 곁에 서서 그들을 축복하시며 “가난한 자는 복
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요”라고 말씀하셨을 때와 동일하시
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욱 감미롭습니다.
본 편지는 아시아의 교회들 중의 으뜸인 에베소의 교회에게 보낸 것으로 바
울이 그 교회에 두 번 갔었고, 거기서 삼 년 동안 머물렀으며 그곳에 디모데
를 남겨두었었습니다.
1. 여기에서 그리스도께서 어떠한 모습으로 언급되고 있는지 보겠습니다.
그는 자신의 오른손에 일곱 별들을 붙잡으시고 일곱 금 촛대들 사이에 다니
신다고 말합니다.
첫째, 그는 자신의 오른 손에 일곱 별들을 붙잡고 계시는데 이 별들은 그의
목사들입니다. 오른 손은 힘의 자리이고 목사들은
그리스도의 손안에 있을
때에만 빛을 발합니다. 사람들이 지금 목사들을 너무 많이 바라보며 그들로
부터 지혜 얻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우리들은 여러분과 그리스도 사이에
놓여 있도록 세움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제가 전에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렸듯이 장대의 유일한 용도는 놋 뱀을 들어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도 장대를 바라볼 생각을 하지 않았으니 그같이
우리도 여러분 모두가 보는 데서 그리스도를 들어올리기 위하여 여기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진리를 증언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위한 증인들입니다. 우
리는 여러분 앞에, 또한 우리 자신들 앞에 그리스도를 들어 올려야 하고, 그
리하여 우리 자신들은 사라지고 그리스도 외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말아야
합니다.
베들레헴의 별은 동방박사들을 인도하여 그 어린 아기가 누우신 곳 위에서
멈추었습니다. 그같이 우리도 별이 되어 여러분들을 그 어린 아기가 누우신
곳에 인도하는 것입니다. 샛별은 해가 뜰 때 사라지고 많은 별들은 영혼이
그 해에게 인도되었을 때 사라집니다.
둘째, 예수님께서 일곱 금 촛대들 사이에 다니십니다. 그는 교회들 사이
에
다니십니다. 그는 오늘 저녁 이 교회 안에 계십니다. “너희들은 온 세상으
로 가라.” 무슨 말씀입니까?
“주님! 우리더러 이 사악한 사람들에게 가라고 하십니까? 우리가 주님을 떠
나 저 현혹시키며, 저 잔혹한 세상으로 가야 한단 말입니까?”고 물을 수 있
습니다.
그렇습니다. 하지만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
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땅 위에서 하신 말씀이지만 지금은 이렇게 말씀하지
않을 수도 있잖습니까?” 하고 의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땅 위에 계셨을 때 금 촛대들 사이에 다니셨고 여전히 그
들 사이에 다니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신자들 사이에 다니고 계시니 그들
은 촛대들입니다. 그들은 한때 쓸모 없는 쇳덩이였으나 그리스도와 연합되
어 금, 정금이 되었습니다. 어린 사무엘이 했던 것은 금 촛대들 사이에 다니
며 그것들이 계속 타고 있는지 살피는 것이었으니 그리스도께서도 그렇게 하
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신자들 사이에 걸어 다니시면서 그들을 보존하시고, 그들이
타고 있는지 살피시고, 새로운 기름을 부으시고 성령을 주
십니다. 만일 여러
분이 공기가 전혀 없는 곳에 등불을 놓아두면 그것은 꺼져버립니다.
하지만 신자들이 이 세상 가운데서 보존되고 있는 것은 어찌 된 일입니까?
그렇게 하기 위해 하나님의 모든 능력을 필요로 하며 하늘과 땅 안에 있는
모든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하실 수 있고 또 하실
것입니다. 그것들이 곧 희미해 질 수 있지만 그리스도께서 그것들이 계속 타
도록 지키실 것입니다.
2. 이제 그리스도께서 에베소 교회를 칭찬하여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 보겠습
니다.
첫째, “내가 네 행위들을 아노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알고 계십니다. 자, 이것이 여러분을 떨게 합니까? 그것
이 여러분으로 두렵게 합니까? 그리스도의 눈이 여러분을 보고 있다는 것
이, 그가 “내가 네 행위들을 알고 있다”고 말씀하는 것이 여러분으로 머리
서부터 발바닥까지 떨게 합니까?
왜 그래야 합니까? 예수님께서 여러분에게 “내가 네 죄를 안다”고 말씀하
실 때 여러분은 “저는 주님의 고난을 압니다”라고 그에게 말씀드려야 하
기 때문입니다. 그가 여러분에게 “네가 많은 것을 가졌지만 나는 너
의 모
든 궁핍들을 알고 있다”라고 말씀하실 때 여러분은 그에게 “저는 주님의
충만하심을 압니다”라고 말씀드려야 합니다.
그가 여러분에게 “네가 적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내가 안다”라고
말씀하시면 여러분은 “저는 주님께서 모든 능력을 가지셨고 주님은 전능하
시다는 것을 압니다”라고 말씀드리십시오. 그가 여러분에게 “나는 너의 어
리석음을 알고 있다”라고 말씀하시면 여러분은 그에게 “저는 주님의 지혜
를 알고 있고 지혜와 지식의 온갖 보화가 주님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
다”라고 말씀드리십시오.
그가 여러분에게 “나는 어둠이 네 안에 있는 것을 안다”라고 말씀하시면
“저는 빛이 주님께 있다는 것을 압니다”라고 말씀드리십시오. 왜냐하면 시
편 139편에서 다윗이 무엇을 말합니까?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감찰하시고 아셨나이다. 주께서 나의 앉고 일어섬
을 아시며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통촉하시오며 나의 길과 눕는 것을 감찰하
시며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
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
그리고 다윗은 기뻐하면서 말합니다.
“하나님이
여, 주의 생각이 내게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그 수가 어찌
그리 많은지요.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
도하소서. 여호와여 악인에게서 나를 건지시며 강포한 자에게서 나를 보전하
소서.”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여러분의 선행 또한 아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위해 드려진 모든 물잔을 아십니다. 그리스도를 위한 여러분의 가슴속에 있
는 사랑의 고동과 그의 백성, 그의 형제들에 대한 애정의 모든 행위들을 알
고 계십니다.
모든 신자는 자기 자신의 행위들이 아무 것도 아니라고 느끼며 그가 그렇게
느껴야 하는 것은 마땅합니다. 각 신자는 이런 방식으로 그것들을 바라봅니
다. 왜냐하면 자신이 하고 있는 모든 일들 속에 동기의 불순함 같은 많은 악
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만일 여러분이 나그네에게 친절했다고 하면 여러분은 그렇게 함
에 있어서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이 한 개의 알갱이라면 다른 감정, 아마도
칭찬에 대한 사랑이나 좋게 생각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백 개의 알갱이
를 가
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저는 그리스도께서 하시는 바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
신의 피를 가지고 백 개의 알갱이들을 뿌리시고 그 모든 것을 잊어버리십니
다. 그리고 그에 대한 사랑의 한 알갱이를 거두시고는 여러분에게 말하십니
다.
“내가 너의 행위와, 너의 수고와, 너의 인내를 아노라.”
둘째, 그리스도께서 그들에 대한 칭찬에서 말씀하시는 두 번째 것은 “네가
악한 자를 용납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분명한 표지
이니 그들은 악한 자들을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행악하
는 너희는 다 나를 떠나라. 여호와께서 내 곡성을 들으셨도다.”
지금 만일 제가 이리저리 그리스도인을 살펴본다면 그들이 이것에 대해 느끼
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겠지만 저는 그러한 것에 대해 더 많은 것, 상당히 많
은 것을 보고 싶습니다.
주님께서 “너희는 저희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왜냐
하면 그리스도와 세상 사이에 사귐이 있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과 함
께 같은 거리를 다니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소돔에 살아
야만
한다면 저들의 불법한 행실을 보고 날마다 의로운 영혼을 상했던 롯과
같이 되십시오. 그러나 오히려 여러분은 아브라함같이 되어서 헤브론 땅에
거하십시오.
여러분은 전혀 세상과는 다른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은 “택한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요, 특별한 소유”입니다. 여러분은 다른 출생을 가지고 있으
니 위로부터 태어났습니다. 여러분은 다른 교육을 받으니 하나님께로부터 가
르침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은 다른 여행을 하고 있으니 시온을 향하여 여행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세상과는 다른 휴식처들을 가지고 있으니 구원의 우물가에서 쉬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다른 임종을 가지고 있으니 여러분은 말합니다. “오,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오, 무덤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
냐?” 여러분은 다른 본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셋째, 이제 그리스도께서 그들에 관하여 말씀하신 세 번째 일을 보겠습니
다.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 거짓된 것을 드러낸 것”입니
다. 마지막 날에 자기들이 그리스도라고 말하는 자들이 많이 일어나리라고
말씀하셨으니 그날이 여러분 중의 어떤 이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가깝습
니다.
지금 우리 시대에도 거짓 사도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많은 사람을 속이
고 오도하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율법과 증거”에 의하
여 그들을 시험하십시오. “그들이 말하는 바가 이 말씀에 맞지 아니하면”
그들 안에 빛이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그들의 말에 근거하여 그들이 말한 것을 믿도록 요구받는다
면 그것을 믿지 마십시오. 말씀에 의하여 그들을 시험하십시오. 베뢰아 사람
들은 더 신사적이어서 이 말씀이 그러한가 아닌가 알아보려고 상고하였으니
여러분도 저들의 신사적인 것으로 신사적이 되십시오.
넷째, 그리스도께서 그들에 대한 칭찬에서 말씀하신 네 번째 일을 보겠습니
다.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않은 것을 내가 아노
라.” 고난당하는 것보다 일하는 것이 훨씬 쉽고, 병상에 누워있는 것보다
휫필드가 되어 땅끝에서 땅끝까지 설교하는 것이 훨씬 쉽습니다.
우리는 우리 중에 이루어진 재난으로 인하여 우리로 낙심하게 하고 한숨지으
며 울부짖게 하는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대부분 괴로
움을 가지
고 있습니다. 여러분 중의 어떤 이들은 자신들의 가슴 밖으로 내
지 못한 근심, 이름 없는 근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 중의 어떤 이들
은 피붙이에서 피붙이의 마음에게만 말하는 근심을 가진 이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이 이러한 일들 어느 것에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아니면 여러분에게 소중한 사람들이 병상에 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근심을 가
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낙심하지 말아야 되며 싫증내지 말고 참아야
합니다. 단념은 아주 감미로운 은혜이니 그것은 이곳에서만 길러질 수 있습
니다.
신자는 두 종류의 은혜들을 가지고 있으니 순결과 단념을 가집니다. 하나님
은 순전하십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단념을 가지실 수가 없습니다. 그는 모
든 주권을 가지셔서 전능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단념하는
것은 대단히 감미로운 은혜입니다. 그것은 땅 위에서 자라는 꽃입니다. 저
쪽에서는 피지 않습니다.
평생을 설교하러 다니며 밤낮으로 설교하는 것이 병들어 참는 것보다 훨씬
쉬운 일입니다. 땅에서 많이 고난을 받았으나 지금 영광중에서 아주 밝게 빛
나는 많은 성도들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기들의 참는 순종에 의하
여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했기 때문입니다.
3. 이제 예수님께서 그들을 책망하신 것을 보겠습니다.
그가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약간(영어로 somewhat, 개
역 한글 성경에는 없음 – 역자 주)>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
라.” “약간”이란 단어는 원문에 없습니다. 거기에 있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이것에 의하여 그것이 별로 대수롭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려고 합니
다.
“네가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으니 내가 너를 싫어한다”이거나 “내가 너
를 이것 때문에 싫어한다”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자. 여러분이 하나님께로부터 깨우침을 받았을 때 여러분의 부패함을 보고
서 괴로움 가운데 있던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여러분이 베일을 벗으신 그
리스도를 보았을 때,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처음 보았을 때 무엇을 느
꼈는지 기억하십니까? 여러분의 죄가 여러분을 고소할 때 여러분이 ‘나의
구속자를 보라, 누가 정죄하리요?’ 하였을 때를 기억하십니까?
사랑하는 친구가 중한 병이 들었는데 그의 가슴이 숨을 쉬고, 그의
눈이 뜨
이며, 눈이 더욱 맑아지고, 가슴이 안정되게 호흡하면서 건강을 회복하는
첫 신호들을 보고 얼마나 큰 기쁨이 여러분의 가슴을 채웠는지 기억하십니
까?
또한 밤의 어둠 속에 누워 말하기를 아침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말하고 있을
때 첫 햇살이 여러분에게 비추이면 여러분이 무엇을 느끼셨는지, 그것이 여
러분의 가슴을 어떤 기쁨으로 채웠는지 기억하십니까?
여러분이 처음 그리스도를 소개받았을 때, 여러분이 하나님 앞에 처음 들어
갔을 때, 여러분이 ‘그는 나의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을 때를 기억
하십니까?
여러분은 자주 그리스도에 관하여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처음으로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했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을 때를 기억하
십니까? 그때 여러분의 마음속에 어떠한 불타는 사랑이 있었습니까! 여러분
의 가슴속에 들어왔던 벅찬 기쁨을 기억하십니까?
이것이 “처음 사랑”이었으며 이것이 혼인의 사랑이었으니 여러분이 버린
것이 이것입니다. 여러분이 우리의 다가오는 성찬에 대해 가지고 있는 것보
다 그리스도에 대한 더 뜨거운 사랑을 가지고 기대했었던 성찬들이 생각나
지 않으십니까?
제가 모르긴 해도 믿는 바는 성경에서 이보다 여러분 모두에게 제가 전할
수 있는 말씀, 여러분 거의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말씀을 찾을 수 없다
고 봅니다. “내가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라는 이 말씀이 오늘 밤 예수님께서 여러분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여러분을 책망하시는 이가 사람이 아닙니다. 여러분을 책망하는 것
이 제가 아닙니다. 그는 그리스도이십니다. 여러분을 위해 고난당하신 그분
이십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그분이시며 여러분을 위하
여 자기의 본향을 떠났던 그분이십니다. 여러분을 책망하시는 이가 예수님입
니다. 그가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네가 겨우 하루 동안만 나를 사랑하고, 한 시간이라도 나와 함께 깨어있
을 수도 없고, 나를 사랑하는 일에 그렇게 빨리 싫증내다니, 내가 그렇게 보
잘 것 없는 사랑의 상대였단 말이냐?”
그리고 저는 이 말씀을 여기 있는 회심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적용하고 싶습
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비록 처음 사랑을 가진 적이 없었을지라도 여러분
중에 많은 이들이 지금보
다 전에 더욱 많이 근심했었습니다. 여러분이 처음
깨우침을 받았을 때보다 지옥이 두렵지 않습니까? 다시 깨우침을 받아야 할
필요가 없겠습니까? 여러분들 중에 많은 이들이 소돔에서 빠져 나왔지만 아
직 소알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자, 처음 사랑을 버린 자들의 심판이 어떠할 것임을 살펴보겠습니다. “그러
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
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
기리라.”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이 어디서 떨어졌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씀
하십니다.
여러분은 한때 그 모퉁이 돌 위에 세워졌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떨어진 것
입니까!
여러분은 한때 새빨갛게 단 숯이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식어버렸습니까!
오, 여러분은 한때 그리스도의 대의를 위해 더 많은 열심을 가졌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떨어진 것입니까!
여러분이 앉아 이것에 대해 생각하는 동시에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져야
합니다. “무슨 말이오! 내가 다시 회심해야 한단 말입니까?” 하고 물을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은 다시 회심하셔야 합니
다. 그렇지 않으
면 그리스도께서 급히 오실 것입니다. 그는 그런 일에 시간을 늦추지 않으신
다는 것을 여러분이 아십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이 빨리 회개하기를 간청
하오니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촛대를 옮기실 것입니
다.
오! 그리스도의 심판들이 얼마나 두려운지요! 그가 여러분의 목사를 데려가
실 수도 있고 또한 말씀의 빛을 거두실 수도 있습니다. 요나에게 어떠한 일
이 있었는지 여러분이 아십니다. 타락한 한 영혼 때문에 온 바다가 흔들렸습
니다. 그같이 하나님께서는 타락한 한 사람 때문에 여러분의 촛대를 그 자리
에서 옮기실 수 있습니다.
오, 주님. 제게 고난을 주십시오. 질병을 제게 주십시오. 가난을 제게 주십
시오. 어느 것이라도 제게 주십시오. 죽음 자체라도 제게 주십시오. 그러나
주의 빛은 제게서 거두지 말아 주십시오,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제가 흑암
에 처하고 생명이 없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4. 마지막으로, 7절에서 무엇을 말씀하고 있는지 보겠습니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과실을 주어 먹
게 하리라.”
그래서 우리는 싸우
고 있으며, 우리는 전투 중에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중
에서 어떤 사람들은 분투 중에 있고 힘들게 분투하고 있으며 여러분이 이기
고 있음을 저는 압니다. 그렇게 되면 여러분은 생명나무의 과실을 먹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낙원 한 가운데 있는 그리스도에게서 먹을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언젠가 그것을 보게 된다면, 만일 그때까지 우리의 촛대가 옮겨
지지 않는다면 이것은 여러분 중에 많은 사람들에게 복된 성찬임을 입증하
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여러분에게 여러분의 처음 사랑의 회복이 될 성찬이
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