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죽으심이 ‘구원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획득함인가’ 이차식 목사

0
24

그리스도의 죽으심이 ‘구원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획득함인가’

이차식 목사_덕일교회

1. 아르미니우스 주의자들의 주장

아르미니우스주의자들은 주장하기를 “성부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십자가
에 죽도록 정하셨는데 누군가를 구원하려는 분명한 작정 없이 하셨다. 하나
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구별 없이 은혜를 주신다”라고 한다. 그들에 의하면 
하나님의 작정은 누가 구원을 받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구원을 받는가에 대
한 조건의 작정이라고 한다.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구원의 조건은 율법에
서 믿음으로 낮추어졌으며, 사람이 자유의지에 의해서 스스로 회개하고 믿
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아르미니우스 주의자들은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원하는 사람은 스스로 믿
을 것을 결정해야하고, 그러한 결정을 하나님께서 당신의 율법에 대한 순종
으로 간주하신다고 말한다. 아르미니우스주의자들에게 “오직 은혜로”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새로운 조건을 정하신 것 이상 아무것도 아니다
. 그들에 의
하면 사람이 구원을 받거나 못 받는 것은 전적으로 사람에게 달려 있다. 
그들은 말하기를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속죄를 통하여 어느 누구에게도 구
원 자체를 위한 공로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께서 죽으심은 모든 사람
들이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획득하였다”라고 한다. 그러니까 그들
이 말하는 소위 구원의 획득은 그리스도의 사역이고, 구원의 적용은 사람의 
일이라고 한다. 아르미니우스 주의자들은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으셨지만 구원의 효력이 있게 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의지나 결정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2. 그리스도의 죽으심이 갖는 효력

돌트 신경 2장의 핵심은 “하나님께서 십자가의 피를 통하여 당신께 주어진 
자들만을 효력 있게 구속하도록 의도하셨으며, 당신의 피로 그들을 원죄와 
자범죄, 믿은 후의 범죄와 믿기 전의 범죄들로부터 깨끗하게 하시며 마지막
까지 신실하게 그들을 지키며, 마지막에 티나 주름 잡힌 것이 없이 영광스러
운 가운데 그들을 당신 앞에 두시려고 의도하셨다”이다. 이를테면 하나님
께서 미리 아시고 정하시고 부르신 자, 의롭게 된 자들은 
하나님에 의해서 
중도에 잃어버려지거나,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사랑하신 사랑에서 끊
어질 수 없다. 구원은 단순히 죄 사함만이 아니며, 의롭게 되는 것도 아니
라, 영화롭게 되는 것까지 은혜의 사슬로 묶여 있는 하나님의 일이다. 
구원이 하나님의 작정과 하나님의 행하신 일에 근거하지 않고, 아르미니우스
주의자들의 주장처럼 우리의 믿음이나 어떤 조건에 달렸다면, 그리스도께서 
굳이 십자가에서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실 필요도 없고 그 누구도 우리의 장
래에 대해서 마음을 놓을 수가 없을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그리스도 곧 주라고 부르는 것은 그가 우리를 우리 죄에서 구원하시기 때문
이며 그 분외에는 어디에서도 구원을 찾아서도 안 되며 발견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 분이 우리 몸과 영혼을 우리의 모든 죄로부터 구속하셨고, 우
리를 마귀의 모든 권세에서 해방하여 주의 것으로 삼으셨기 때문이다(하이델
베르크 요리 문답 제11주일 29문, 제13주일 34문). 
그리스도가 참 인간이고 동시에 참 사람이셔야 했던 것은 하나님의 의는 죄
지은 인간이 죄 값 치르기를 요구하나, 누구든지 죄인인 사람으로
서는 죄 값
을 치를 수가 없기 때문이며, 그는 하나님의 진노의 짐을 그의 인성에 짊어
지시며 또한 의와 생명을 획득하여 우리에게 돌려주시기 위함이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로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신 분이다(하이델베르크 요리 문답 16~18문). 
우리가 의롭게 되는 것은 나의 공로가 전혀 없이 순전히 은혜로 주어진다(하
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60문). 예수님의 죽으심은 죄 많은 인간의 죽으심
이 아니라 하나님의 죽으심이며, 주님이 담당하신 죽음은 영생을 받기로 작
정된 자들을 위한 죽음이며, 주님이 받으신 저주는 그들이 당할 지옥의 형벌
인 것이다. “다 이루었다”(요 19:30).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