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크면…” 김수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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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크면…”

김수흥 목사, 합신 초빙교수

미국에는 현대판 삼대(三大) 우상이 있다. 첫째 우상은 성(性-sex)이다. 많
은 미국인들은 성을 하나님보다 더 생각하고 살고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보
다 더 좋아하면서 살고 있다. 둘째의 우상은 돈이다. 돈이 사람들에게 모든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알고 산다. 많은 사람들은 돈이 하나님보다 낫다
고 생각하며 산다. 그리고 셋째 우상은 자기(Self)라는 것이다. 미국인들의 
대부분은 자기 중심적으로 살고 있다. 자기가 싫으면 하나님의 뜻에 관계없
이 싫은 것이고 자기가 좋아하면 하나님의 뜻에 관계없이 좋은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에는 과거에 생각하지도 못했던 신종(新種) 우상이 생겨나고 
있다. 그 어떤 한 사람만 바라본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가 연구하고 있는 배
아줄기세포 연구의 결과가 빨리 나오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 그 연구 결
과만 나오면 무수한 병자가 고침을 받는다는 것이다. 거의 못 고칠 질병이 
없는 듯이 생각하면서 하루가 천년같이 
기다리고 있다. 

그 교수의 신드롬이 얼마나 대단하던지 한국을 휩쓸고 있다. 정계, 재계, 학
계의 유명 인사들이 그 교수의 연구를 후원하는 일에 앞 다퉈 나서고 있고 
또 그 교수의 연구 성과(成果) 발표 때마다 증시까지 들먹인다는 것이다. 그
리고 그 교수의 측근들에 의하면 그 교수의 서울대 연구실과 후원회에는 
“고통 받는 이들을 구해 달라”는 격려 전화가 하루에도 수십 통씩 걸려오
고 있으며 email도 하루에만 300여 통씩 들어온다는 것이다. 많은 네티즌들
도 “이순신장군 이후 한반도 최고의 영웅”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으
며 이제는 아예 “당신만 믿습니다.”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만 아니라 미국이나 영국을 강타하고 있다. 미국 대통
령은 인간배아 줄기세포의 연구에 대해 전해 듣고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지
만 이 연구 때문에 그는 사방에서 몰려오는 비난을 감당할 길이 없게 되었
다. 미국 국회 상하원에서는 이 연구를 허용하는 법안을 찬성할 것이라는 것
이며 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한국인 교수의 연구 성과야 말로 “불치병 치료
의 신기원을 열었다”며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동시에 미국 대통령의 규제가 
미국의 생명 공학을 망치고 있다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러는 가운데 최근 한국기독교 생명 윤리 협의회는 그 교수의 인간체세포 
복제행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첫째로 그 교수 연구팀의 연구는 언
제든지 인간복제로 연구방향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며 둘째로 난자제공자들
에 대한 부작용 등 비 윤리적인 면이 있다는 것이고 셋째로 이런 연구행위
는 인간복제를 금지하는 2005년 3월 8일의 유엔 총회의 선언문 내용에도 위
배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생명공학에 대해 왈가왈부하려는 생각은 없다. 또 실제
로 잘 알지도 못한다. 다만 나라전체가 한 사람과 또 한 사람의 연구를 지나
치게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염려치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먼저 한 사람과 
그 연구팀을 하늘같이 바라보는 것은 우상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하나
님을 바라보면서 살도록 창조함을 받았다. 하나님은 말씀하시기를 “땅 끝
의 모든 백성아 나를 앙망하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 나는 하나님이
라 다른 이가 없음이니라”고 말씀하고 있다(사45:23). 우리는 일상생활에
서 예수님만 바라보고 
살도록 되어 있다. 다른 것을 바라보고 살 때 우리는 
비참을 만나게 되고 파산을 만나게 된다(마14:22-33). 그 한 사람과 또 한 
사람의 연구 결과를 하늘같이 기다리는 사람들은 그 언제인가 말할 수 없는 
실망과 좌절 속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로 우리가 그 한 사람을 바라보고 또 그 연구를 바라볼 때 그 한
분 교수에게나 그 연구팀에도 유익이 없다는 것이다. 인류역사에서는 언제
나 한 사람이 영광을 홀로 받게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성경의 증언이고 또 
역사의 증언이다. 성경에 나오는 헤롯이라는 왕은 백성들로부터 대단한 칭찬
을 듣고서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지 않아 벌레에게 먹혀 갑자기 생명을 잃게 
되었다(행12:23). 인류 역사에 나타났던 히틀러나 나폴레옹도 홀로 영광을 
받다가 비참해졌다. 인류역사에 훌륭한 일을 했던 사람들은 모든 공(功)을 
하나님께 돌려서 빛나는 사람들이 되었다. 우리는 그 한 사람 교수의 앞날
을 생각하여 그를 우상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예수님만 바라보고 살아야 한다. 예수님은 창조주이시고(요1:3; 골
1:16) 유지주이시며(골1:17; 히1:3) 속죄주이시고(골1:
13-14) 또 교회의 주
장자이시다(엡1:23; 골1:18). 그리고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질병을 고치시
는 분으로서 못 고칠 질병이 없으시다(마8:17). 우리 모두 영광과 찬송을 오
직 한 분 예수님께만 돌려야 한다(계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