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적 부활에도 다양성이 있는가?_이광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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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적 부활에도 다양성이 있는가?

고린도전서 15장 39-40절 

이광호 목사/ 실로암교회

목사님, 시골에서 목회하느라 남다른 수고와 즐거움이 있으리라 생각합니
다. 교회와 가정 두루 평안하겠지요? 지난번 부활과 관련된 질문을 기억하
고 있었으면서도 여러 사정으로 인해 계속 미루어 오다가 이제야 생각을 정
리해 봅니다.

목사님이 살고 있는 지역의 부활절 연합집회에서 강사가 고린도전서 15장을 
본문으로 ‘육체적 부활의 다양성’에 대해서 설교했다고 했지요? 고린도전서 
15장 39-40절을 설명하면서 ‘부활체의 다양성’이 있으므로 성도는 이 땅에
서 잘 해야만 죽은 후 천국에서 좋은 몸체로 다시 부활할 수 있다는 내용이
라고 했습니다.

이제 본문 말씀을 한번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고린도전서 15장 39-40절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육체는 다 같은 육체가 아니니 하나는 사
람의 육체요 하나는 짐승의 육체요 하나는 새의 육체요 하나는 
물고기의 육
체라 하늘에 속한 형체도 있고 땅에 속한 형체도 있으나 하늘에 속한 자의 
영광이 따로 있고 땅에 속한 자의 영광이 따로 있으니……”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하나님의 뜻에 따라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 이 계시의 말씀을 통해 하시고자 하
는 의미가 무엇인가 하는 점을 잘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위 본문 말씀 가운데, ‘육체는 다 같은 육체가 아니니 하나는 사람의 
육체요 하나는 짐승의 육체요 하나는 새의 육체요 하나는 물고기의 육체
라'(39절)라고 하는 말의 의미는, 인간의 육체가 다른 동물들의 육체와 같
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하신 말씀으로 이해합니다. 

즉 모든 동물들은 죽은 후 썩어 무의미한 흙으로 돌아가 끝나게 되지만 인간
의 육체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문장 구조상 인간, 짐승, 새, 물고기 등
의 육체들을 균등하게 나열해 설명하고 있지만 그 핵심은 인간의 육체와 다
른 동물들의 육체의 의미가 동일할 수 없음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늘에 속한 형체도 있고 땅에 속한 형체도 있으나 하늘에 속한 자

의 영광이 따로 있고 땅에 속한 자의 영광이 따로 있으니'(40ⓐ) 라는 말씀
은 다소 난해한 구절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주의 깊게 잘 생각해 보면 그 의
미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하늘에 속한 형체도 있고 땅의 형체도 있다’는 
말은 죽음 이후의 삶이 있는 존재인 인간과 죽음 이후에는 모든 것이 끝나
게 되는 다른 동물들과의 차이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하나님의 형
상을 닮은 인간과 그렇지 않은 다른 동물들의 차이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
다. 

또한 ‘하늘에 속한 자의 영광이 따로 있고 땅에 속한 자의 영광이 따로 있
다'(40ⓑ)는 말씀은 바로 앞의 문장과 분리해서 이해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
니다. 즉 하늘에 속한 백성에게는 영원한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함이 허락되
었으며 땅에 속한 불신자들 이 세상에서 누리는 영광이 있는데, 그 영광의 
의미가 서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 당시 고린도 지역과 그곳의 교회 역시 오늘날 우리의 형편과 크
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성도들은 세상의 값어치를 따르지 않음으로써 고난
을 받았고 불신자들 중에는 세상적 값어치를 가지고 살아감으로써 성공하고 

출세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것을 인생을 사는 의미라 생각
하여 흐뭇해하며 살아갔을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이 말을 하며 그런 불신자
들이 누리는 일시적인 영광(성공)과 하나님의 자녀가 누리게 될 영원한 영광
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5장 39-40절에 기록된 말씀은 ‘부활하게 될 성도의 영원한 영
광’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즉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성도들에
게 허락된 영광스런 부활의 의미가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게 되는 약속'(44절)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설교자들이 그런 기독교적 윤회사상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불교의 영향 때문입니다. 즉 그들은 불교의 윤회설을 기독교적으로 변
형하여 받아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사람이 죽게 되면 어떤 
자들은 사람의 모습으로 부활하지만 소나 돼지와 같은 동물로 부활하는 자들
도 있다고 가르칩니다. 그들은 또 어떤 사람은 참새나 까마귀 같은 새로 태
어나며 다른 어떤 사람은 상어나 미꾸라지와 같은 물고기로 부활한다고 주장
하고 있
는 것입니다. 참 어처구니없는 주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유주의 신학과 세속주의 신학이 범람하는 이 때 혼합주의 사상까지 몰려들
어 주님의 교회를 위협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익숙한 
목사들이 성도들을 잘 가르쳐 그런 악한 사상들로부터 교회를 잘 보호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답변을 하다 보니 옛날 강의실에서 열띤 토론을 하던 
때가 생각나는군요. 말씀에 충실한 목사님이 되기를 바라며, 목사님을 통해 
말씀을 배우는 성도들이 진정으로 복된 삶을 누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안녕
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