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걸음
정승진 목사/ 심지교회, 시인
간 밤 하늘
총-초롱
원하면 금방이라도
빛 줄 내려
손 잡아줄 것만 같았는데…
귀한 걸음,친히
내셨더군요.
방방곡곡
문자 메시지 주고받았던
설렌 손보다
오랜 세월
떠날 수 없었던 기다림의 자리
알고 있었다는 듯.
종소리
실어 나르던 바람
자고
십자가 불빛마저
잠든 사이
타다만 연탄재
담장 꼭대기 CC TV 위에도
소복소복
귀한 걸음
마다치 않으셨더군요.
겨우 한나절
햇볕 나면
욕먹을 줄,뻔히 알면서
멀고 험한 길
기꺼이 오셨더군요.
그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