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의 동질화 이뤄야
윤남중 목사/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이사장
먼저 지난 9월 제86회 총회 때 예장합신과 예장장신과 연합하기로 결정한 대
로 연합 축하 예배를 양 총회가 드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창세
기 3장 이후 아담의 후예들이 하나님의 품을 떠난 이후 파괴와 무질서, 부조
리와 부조화 그리고 분열에 분열을 거듭해 오다가 ‘단절’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때에, 이 땅 어느 구석에서라도 단절을 치유하시는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된다는 소식은 기쁜 소식이며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만족하실 일로 축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기쁜 소식은 양 교단 전체의 기쁨으로 주님 오실 때가지 지속되기
를 축원합니다. 왜냐하면 연합의 기쁨과 감격의 여운이 식기도 전에 핵분열
이 되어 다음 총회 때에 딴 살림을 하는 교단을 ‘해 아래’서 보아 왔기 때
문입니다. 제발 성령님을 슬프게 하지 맙시다. 성령님이 일년 앞도 예측 못하
는 교권주의자들을 보고 노여워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연합도 중요하지만 연합 후의 교회지도자들이 주의 거룩한 몸인
교회(소위 성 총회)를 어떤 모습으로 세워나갈 것인가를 그 교회의 실체이신
그리스도께서 와 그 지체들이 예의 지켜보십니다. 그리고 연합이라는 위대한
작품을 이룩한 총회 지도자들은 역사 속에서 하나님은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
가를 계속 감시당하고 있음을 의식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오늘에 받는 축하와 축복을 지속적으로 받기 위해 첫째, 본래 둘이 합
하여 하나가 된 것을 의미하는 연합이란 말은 아교풀로 붙인다는 뜻입니다.
아교풀로 붙인 후 떼려고 하면 찢어지고 파괴될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하겠
습니다. 둘째, 한시라도 동질화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바른 신학’으로 동
질화가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셋째, 하나 됨을 가장 강조한 사도 바울은 바
른 삶을 가르쳤습니다.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하고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게 하라”(엡4:2,3). 이것은 주 안에서의 공생사역(共生使役 =
symbiotic ministry)을 강조한 말씀입니다. 공생이라
는 말은 생물학에서 심바
이오시(symbiosis)라는 말은 서로 다른 두 생물이 한 곳에서 서식하면서 조화
를 이루며 서로에게 각기 필요한 것을 공급받으며 공생을 영위함을 뜻합니
다. 우리 각자는 성부 하나님의 위대한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공생사역에
귀하게 쓰임 받기를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쁨과 축하를 통해서 하
나님께서 영광 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