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단의 교육현실과 그 대책 _김세진

0
19

우리 교단의 교육현실과 그 대책 

김세진 (총회교육부 간사)

우리 교단이 대내외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부분이 있다. 비록 교단
은 작지만, 강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교단이 성장할 수 있
는 가능성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한 가능성을 극대화한다면, 외형적인 미약
함에도 불구하고 규모와 실력을 갖춘 교단으로 세워지고 인정받을 수 있을 것
이다.

우리 교단의 가능성은 교회교육을 위한 준비된 지도자들에게 있다. 그들은 
무엇보다도 교육목회를 지향하며 하나님 말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므로 앞서의 전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단차원에서 그들의 역량을 이끌
어 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그것을 실용화할 수 있는 기구와 방안을 마련하
는 일이다.
먼저 교단의 기저(基底)를 형성할 인적 결속력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능력은 있는데 협력이 안 된다면 오합지졸에 불과할 것이다. 교회가 바른 정
체성을 갖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교단차원의 협력이 있어
야 하며, 결집된 힘
을 교회교육을 위한 비중 있고 치밀한 투자가 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한 목회와 교육을 분리하려는 구조적 모순을 극복하려는 시도가 있어야 
한다. 가르치고 양육하고 훈련하는 것이 곧 목회이며 교육이라는 의식이 필요
하다. 목회를 교육적 차원에서 접근하려는 의식적인 변화가 이루어지며, 교회
교육의 목적을 지향하려는 목회관의 확립이 절실하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사람을 세우는 교회교육의 목적’이 회복
될 것이다. 사람을 세우고 키운다는 정신을 유지한다면, 교육을 통한 교회의 
정상화는 어렵지만은 않으리라 생각한다.

교회교육을 위한 견해로써 교단 차원에서 준비하고 제시해야 할 내용이 많
겠지만, 모두가 생각하고 있는 3가지를 대략적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1) 교단은 교회교육을 위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교단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교회교육의 청사진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속적인 교육활동이 이
루어지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적절한 열매를 기대하도록 도와야 한다. 우리에
게는 비전을 나누고 비전의 성취를 위한 원대하고 진취적인 구도를 마련하
는 
것이 시급하다. 현실감을 잃지 않으며 영의 세계로 인도할 수 있는 교단적 비
전제시가 있어야 한다.

2) 교단은 교회교육을 위한 방도를 세워가야 한다. 교단의 이념들이 지교
회 지도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그래서 체계적인 
교육활동이 이루어지도록 자료를 제공하고 훈련체계를 마련하도록 도와야 한
다. 심지도 않고 거두려는 근시안적인 방도를 찾아서는 안 된다. 우리는 장단
기의 계획과 정책을 수립하고 실천하며 그리고 교정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전문성을 잃지 않으며 연속적인 방안과 틀을 마련하도록 교단적인 교육방도
를 세워야 한다.

3) 교단은 교회교육을 위한 인간이해의 연구를 수립해야 한다. 틀에 얽매
인 보수성을 탈피하여 하나님 안에서 창의적인 삶을 살아가는 모델을 마련하
는 것이다. 그래서 세대 차를 줄일 수 있는 종합적인 교육활동이 이루어지도
록 도와야 한다. 믿음을 지킨다는 명분 때문에 사고가 경직되지 않도록 하
며, 개혁주의 삶을 구현하는 믿음의 사람들을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 지도자
는 피교육자를 이해하며 상호간에 유연한 만남이 이루어지는 교육을 지
향해
야 한다. 균형감을 잃지 않으며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세워갈 수 있도록 교단
적인 인간이해의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 교단이 출범한지 20여 년이 지났다. 아직도 해결해야할, 어쩌면 해결
할 수 없는 문제들과 씨름하면서 말이다. 이제는 교단의 발전이 지교회의 발
전이라는 생각을 갖고, 무엇보다도 총회교육부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야 한
다. 총회교육부가 활동할 수 있는 조직을 갖고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래서 교단 교회들에게 성장비전을 제시하고, 교육방
도를 제시하고 인간이해의 표본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교단 산하의 교회들이 바르게 성장하기를, 또한 교육을 통한 
바람직한 목회가 이루어지기를 소원한다. 목회는 교육행위이기 때문에, 참 교
육 없이 바른 목회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새로운 시대에 참여하기 위
해서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기법으로 가능하지 않다. 미래는 하나님 말씀의 권
위와 능력을 회복하는 교회교육에 의해 열려지게 될 것을 믿는다.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사람을 세우는 교회교육의 목적이 회복되기를 바라며, 21세기

를 주도하는 교단으로 남기 위한 교회교육의 확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