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의 창문 통해 역사와 시대 바라보는 안목을 갖춰야
김종화 목사 /농어촌부장
“2000년도에 교단이 나아갈 길”에 대해 글을 쓰라 한다. 길(道)은 이미
나 있지 않았던가! 우린 그 길 위에서 걷기도 하고 또는 뛰기도 하고 여기
까지 와 있지 않았던가!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은 우리 교단만의 길이어선 안되고, 나만의 독불장
군식 길이어서도 안될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의 길이어야 하고, 우리 주 예
수 그리스도의 길이어야 하고, 이미 내 안에 거주하고 계신 성령 하나님의
길이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그 길을 잘 알아서 잘 걸을 수 있겠는가가 과
제일 것이다. 그분의 말씀을 잘 듣고 잘 깨달을 때, 그리고 그분을 잘 알아
갈 때 자연스럽게 되어질 일이 아니겠는가.
주님은 하나님의 뜻이요, 하나님의 섭리로 예정된 길이었던 그의 십자가의
길로 나아가시기 바로 전에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
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 17:3)라 기도하셨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 교단이,
우리 지교회들이, 교역자님들이,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 교사님, 성도님들이 하나님을 우리 주님을 더욱 많이 알아
가려는 애씀과 열심이 지난 해보다 더 많아지기를 원한다. 그리되면 자연
스럽게 계시의 창문을 통해서 역사를, 시대를 내다보는 안목을 갖게될 것
이다. 바로 하나님의 안목을 갖게 될 것이다.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시므로
우리 인간계에 시간의 시작이 있게 하셨고 공간이 있게 하신 하나님께선
만물의 종국을 말씀하시지 않았던가(계 21:1-8)!
“또 내게 말씀하시되 이루었도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
라”(계 21:6). 하나님의 길이 이미 고속도로처럼 나 있는데 2000년도의 교
단의 나아갈 길을 말하라 한단 말인가? 그러나 굳이 말하라 한다면 2000년
첫달엔 제8회 사모세미나의 길이 있고, 2월엔 제3회 전국중고등부 심령수
련회로 가는 길이 있고, 또한 2월엔 계단공과 커리큘럼을 위한 2차 공청회
가 예정되어 있고(실로 작은 교단이 간덩이도 커서 계획하고 있는, 그러나
한국 교회에 크게 공헌하게 될 것이다), 5월엔 교직자 수련회의 길이 있고,
전도부, 사회부, 선교부, 각 상비부가 가야할 길이 있
고, 각 지교회가, 각
노회가 각기 나름의 길들을 주님 안에서 신실하고 건실하고 충성스럽게 가
는 길들이 있다. 우리 각 개개인들의 길들이 있어서 하나님 백성답게 살아
갈 길들이 있다. 그러므로 이 길을 잘 따라 갈 때 각기 서 있는 위치와 자
리에서 소금, 빛, 향기가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2001년에 열려야 할 2001년 도농선교대회의 갈 길도 있어서
우리 교단이 한 몸 한 생명임을 다시 확인하는 길도 있겠고, 우리 지교회
들이, 우리 각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지체들로서 사랑의 교제를 복되게 나
누게 될 길도 있겠다.
오, 주님! 우리 교단을 이제까지도 축복하셨사오니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도 축복하소서! 영광 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