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신사참배, 화해의 걸림돌
한․일기독의원연맹, 양국 공동선언문 발표
한․일기독의원연맹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기자실에서 합동기자회견
을 갖고 일본 수상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21세기 화해와
일치시대를 역행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연맹은 이날 공동선언문에서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일본 국민의 반대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의 강력한 저항과 외침
에 귀를 틀어막고 외면하는 부당한 처사라며 일본정부는 정신대 피해 할
머니, 사할린동포의 완전한 자유귀국, 원폭피해 동포, 강제징집과 노역으로
희생된 피해동포 등에 대한 합리적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이 급격한 무력화와 군사대국화를 통한 군국주의 부활시도, 3불 헌
법의 개정추진, 역사교과서 왜곡시도 등을 강행함으로써 그동안
한국과 일
본, 중국 등 우방과 유지해온 기본적 외교관계의 초석마저 뿌리 채 흔들려
는 과오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며 한․일 양국 국민 간에 조성된 따뜻한
한류열풍을 더욱 확산시키기 위한 양국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촉구한다
고 밝혔다.
도이류이치 일본측 대표회장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과 A급 전범이 합사
된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절반에 가까운 일본 국민도 반대하고 21세기를 맞
아 화해와 일치를 시대정신으로 하고 있는 역사 현실에도 부합하지 않는 것
라며 한국 국가 경축일에 찬물을 끼얹는 일본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강행은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연맹은 또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있는 한국인 유해의 한국 송환을 추진하기
로 했다.
연맹은 이날 일본 야스쿠니 신사 강제합사 동포 위패 송환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위원장에는 황우여 의원(한나라당 사무총장), 간사에 강성종 의원
(열린우리당), 이상열 의원(민주당), 김재호 전 의원(세계기독신도연맹 총
재) 등을 선임했다.
송환대책위는 앞으로 8월 말 일본의 국회의장과 주요 정당대표, 정부 관계자
를 방문하여 송환을 촉구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한국과 중국, 대만, 말레이시
아 등과 국제적으로 의원 연대기구를 결성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활동을 강화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