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해 강원용 목사 별세
민주화․생명운동 앞장
한국 진보 기독교계의 상징적 인물인 여해 강원용 목사(경동교회 원로)가 지
난 17일 오후 12시 5분 서울 삼성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강 목사는 지난 9일 병원에 입원했으며, 11일부터 의식을 잃었었다. 강 목사
의 빈소는 서울대학병원 영안실에 차려졌다. 장례식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경동교회장으로 치뤘으며, 영결예배는 지난 21일 오전 10시 경동교회 본당에
서 거행됐다.
함남 이원에서 출생한 강 목사는 1945년 경동교회(서울 중구 장충동)를 창
립, 목사로 활동하면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KNCC)회장, 세계교회협의회(WCC)중앙위원, 세계 종교인 평화회의(WCRP)의
장 등을 역임했다.
1959년 크리스찬 아카데미를 설립, 대화운동 및 인간화, 생명운동을 주도해
온 강 목사는 1974년 민주회복국민회의 대표로 민주화 운동에도 앞장섰고 한
국방송위원회위원장, 통일고문회의 의장 등을 거쳐 200
0년부터는 평화포럼
이사장으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