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자유화는 생명의 존엄성 파괴”
21세기크리스찬연구원, 세미나 통해 강조
살인행위로 인식되는 ‘낙태’에 대해 더 이상 태아의 생존권이나 임부의 건
강 등 개인문제가 아닌 윤리·종교·사회적 관점의 문제의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박종순 목사) 21세기크리스찬연구원(원장 이원
설 박사)은 지난18일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낙태죄와 기독교적 생명윤리’
를 주제로 제13차 세미나를 가졌다.
주제발제에 나선 이형국 박사(한림대 법학부 석좌교수)는 “인간 생명의 시
작은 언제부터인가라는 고전적 질문에 대해 성인과 동일한 염색체로 구성되
어 스스로 자궁으로 이동·착상하여 모태로부터 영양분만을 공급받아 태아
로 자라나는 수정란이라 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간 35만 건 이상 시술되는 낙태수술에 대해 성인 77.6%는 살인임
을 인정하면서도 71.7%는 법적허용을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사회의
낙태에 대한 논쟁에 태아생존권
이나 임부의 건강 등 개인문제를 넘어선 윤리
·종교·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임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독교인들은 여성의 낙태선택권을 인정하는 등 낙태 자유화의 시도가
생명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명백한 범죄행위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낙태방
지를 위한 제도적 정비와 교육 및 계몽과 상담 등을 통해 낙태방지에 실제적
으로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설 박사는 “한국교회가 고민해야 할 생명윤리와 생명의 존엄성 문제를
강조하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며 “특히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에
게 혼전 성관계 등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오늘 강의를 소책자로 제
작해 보급할 예정”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