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개혁과 개혁국제 교단통합, 무산 위기
예장개혁총회(방배동)와 예장개혁국제총회가 적극 추진했던 교단통합이 무산
될 위기에 놓인것으로 보인다.
두 교단은 지난 4월 7일 교단 총회장과 합동 위원들이 연석회의를 갖고 통합
원칙에 합의한 뒤 서명까지 마쳤다. 양측이 합의한 합의서에는 교단 명칭은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개혁으로,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를 단독 인준신학교
로 정한다고 되어 있었다. 개혁총회 합동추진위원인 모 인사는 “양 교단 이
해 관계 맞아 통합 합의한 것이다. 우리는 대학원대학교가 필요했고, 국제
측은 교단의 정통성이 필요해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통합원칙을 합의했던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사실 개혁총회는 지난해 9월 대부분의 교회들이 예장합동과의 교단 통합에
참여한 터라, 이번 통합을 통해 교단 신학교를 확보하고 교단 재건에 나설
방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양 교단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개혁국제측 총회집행부는 오는 29일 열기
로 한 통
합총회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그 이유로 집행부는 “양 교단 통합
은 적법한 절차를 거친 뒤에 통합하자는 것이었다. 게다가 절차상 실행위와
교단총회 인준이 필요한데, 개혁 측이 일방적으로 교단합동 총회를 소집했
기 때문에 통합자체가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개혁국제 한창영 총회장은 “실행위 결과 통합 반대 의견이 높이 나왔는데도
합동위원장이 개혁총회 측과 총회장도 모르게 통합총회를 여는 것이어서 29
일에 열린다는 통합총회는 불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개혁국제 측은 또 국제대학원대학교가 이번 통합을 무리하게 추진했다고 반
발하면서 교단인준 신학교를 변경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한편 29일 열리는 합동총회 모임에 개혁 측에서는 대부분의 국제 측 교회들
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국제 측에서는 자신들 쪽 이탈교회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처럼 두 교단의 입장 차이가 커서 최악의 경우 일부만 통합에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통합시도가 또 다른 분열을 가져오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