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지로서 개혁신보의 변신을 기대하며
< 장덕순 장로 · 화평교회 >
“바른 기독언론 만들어 감에 있어 물질과 기도 아끼지 않을 것”
내년이면 기독교개혁신보사가 30주년을 맞이하게 됨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나이가 삼십이면 세상에 무서울 것 없는 혈기 왕성한 시기입니다. 우리 신앙의 멘토가 되시는 정암 박윤선 박사님의 줄기에서 시작하여 가지를 맺은 합동신학대학원과 개혁신보사를 보면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봅니다.
이제 개혁신보는 그동안 많은 분들의 수고와 노력을 거처 오늘에 이르게 되었으며 30년을 버틴 것이 아니라 이제 더 큰 바다를 향해 제2의 새로운 출발을 하고 있음을 지면을 통하여 느끼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다짐을 하면서 한국 교계에 가장 권위 있고 인정받는 개혁신보가 되기를 충심으로 바라고 기도드립니다.
필자는 화평교회(담임목사 김병훈)의 장로직분을 맡아 섬기는 장로로서 그동안 개혁신보를 읽으며 느끼고 바라는 몇 가지를 말씀드려 봅니다.
1. 귀한 말씀과 귀한 자료를 소수만의 사람들이 읽는 것이 아쉽습니다.
신앙에 도움이 되는 말씀이 많은데 많은 교우님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개혁신보를 볼 때마다 느끼는 마음입니다. 그동안 주위 교우님들께 알리지 않은 나의 부족함부터 고백하며 이 시간 이후로는 개혁신보의 홍보맨이 되어보려 합니다.
더불어 개혁신보사에 소견을 피력해 봅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생각해 왔을 거란 추측도 하지만 혹시나 해서 말씀드립니다.
2. 좀더 많은 볼거리와 더 넓은 정보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구도도 한번씩 변화를 주고 신문은 항상 새로움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개혁신보에서 나오는 사람들만 나온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똑같은 사람들이 자기들만의 정보를 공유하는 하나의 소식 알림지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물론 그것이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다른 각도에서 독자가 볼 때 더 새롭고 관심 있는 방향으로 꾸몄으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볼거리와 읽을거리를 신도들과 일반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들이면 더욱 좋고(현재도 저는 만족합니다), 테마별 또는 전혀 다른 주제이지만 새롭고 흥미 있으며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주제면 더욱 좋고, 문장이 단순하고 짧고 누구나 금방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씨체와 여백의 미까지 살린다면 좋을 듯 합니다.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 같지만 가장 쉬운 것부터 하나하나 바꿔간다면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3. 성도들과 청년층 또는 새신자 대상의 특집시리즈 등으로 독자층을 넓혀야 합니다.
총회, 노회, 신학교, 각교회 단체 관련자와 목회자와 장로님들이 대부분의 구독층인 점을 감안하면 갑작스런 변화가 어려울 수도 있지만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사의 다양화와 말씀의 올바른 해석 등 일반 성도들의 읽을거리가 풍성해야 하고, 심지어 중고등부와 청년부에게도 도움이 되는 정보와 신앙의 어려운 문제풀이와 궁금증들의 답변 등등 다양화가 필요합니다.
직장생활에 대하여, 취업에 대하여, 젊은이들의 고민이 무엇이며 그 해답은 무엇이고, 가장 관심이 있는 혼인에 대한 기사를 비롯해 여러 가지 방안 등도 필요합니다.
교회의 생활에 대한 실질적인 문제들을 흥미 있게 특집 방식으로 꾸려나간다면 좀더 많은 호감과 구독자가 생겨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교회마다 일어나는 문제점들(식당, 주차, 공간 사용, 구역모임 등등)을 구석구석 들춰내어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며 해결점을 찾아가는 조그마한 일들이 모여서 많은 구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무너지는 가정과 이혼과 집안의 가장에 대한 문제, 그리고 현대인 병에 대한 대처방안과 우울증, 자살 등에 관한 해결책 등등 다양한 문제들이 주변에 많다고 봅니다. 한번쯤 이런 새로운 시도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4. 위의 모든 문제가 우선 개혁신보사의 재정이 든든하거나 아니면 구독률이 높아지든지 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우선은 많은 교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와 재정 협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말 이 시대는 올바른 신학과 올바른 목회자가 필요한 때이고, 온갖 거짓과 꾀임으로 잘못 이단과 마귀에 휩쓸려 갈 수 있는 때이기에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정보지가 곧 기독교개혁신보입니다. 우리 모두가 나서 기독언론으로 교계에서 최고의 자리를 만들어 가는 데 물질과 기도를 아끼지 않았으면 합니다.
신문을 통하여 전도와 선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일반 교우들의 사회 생활이 개혁신보를 통해서라도 우리의 신앙노선과 복음의 진리를 한번 더 점검하고 깨우치게 된다면 신문의 도리로서는 이보다 더 큰 바램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소리를 높이고 교계의 힘을 키우는 길은 개혁신보의 발전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그동안 30년 동안 기독교개혁신보사를 위해 수고해오신 많은 분들에게 찬사와 격려와 감사를 보내며 이 땅에 가장 바로 서는 기독언론이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