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만 하기싫어서
장인선집사_염광교회
나는 벌써 11월에 ‘성탄절’카드와 선물을 다 보냈다. 나와 친한 나의 팬인
어느 선생님께 받았냐고 확인 전화를 했더니 선생님이 무슨 11월에 산타가 이
렇게 빨리 오냐고 반문 하셨다. 그래서 내년에는 ‘가지치기’를 할까 생각한다
고 은근히 협박했더니 선생님이 웃으시면서 그 대상에 안 걸리도록 노력한다
고 하셨다.
내가 원해서 한 일이고 주님께 상은 이미 받았지만 그래도 항상 ‘짝사랑’만
하긴 싫다. 그래도 내 선물에 반응이 있길 원한다. 보통 내가 50-60장 선물
과 카드를 보내면 답장은 5-6장 오면 많이 오는 것이다. 물론 내가 좋아서
한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잘 받았다고 하는 전화는 오길 원한다. 그러나 대부
분 내가 받았냐고 확인 전화를 해야 겨우 엎드려 절 받기 식으로 고맙다고 한
다.
많은 교인들이 입으로만 ‘착한 척’하고 진실로 ‘손해’를 봐야 하는 상황
이 오면 절대로 손해를 안 본다. 그리고 대접 받는대만 너무 익숙
해져서 당연
히 받고 감사 할 줄 모르고 또 베풀어야 할 상황이 오면 피한다. 그리고서 믿
음이 있는 척은 혼자 다하고 ‘주님’은 어지간히 찾는다. 또 ‘공짜’는 무지 좋
아한다. 교회 다니는 많은 사람들이 너무 인색해서 일을 시키고 품삯을 줄 생
각을 안하고 당연히 ‘봉사’차원에서 했을 거라고 착각하고 말로만 고맙다고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어떤가?
모습에서 주님의 따뜻함이
나타나는가?
탐욕스런 얼굴인가?
나 때문에 주님을 믿고
싶은가?
교인이라면 머리를 흔드는가?
상처의 흔적이 성자의 표시인가?
보기 싫은 흉터인가?
지금 나는 복을 받고 있고 이미 ‘상’은 받았다. ‘복’은 꾸준히 ‘글’을
쓰고 있고 얼굴만 봐도 행복해 지는 엄마가 건강하게 살아 계신다. ‘상’으로
는 내 ‘시’로 만든 ‘카드’를 잘 아는 목사님께 부탁해서 만들 때 너무 행복했
고 ‘선물’을 사면서 행복했고 또 우편 주소를 쓰고 우체국에 가면서 받는 사
람들의 ‘기쁨’을 생각하고 행복했다. 이 정도로 행복했으면 주님께 받
을 ‘상’은 이미 다 받
은 것이다. 그러면서도 답장은 기대하지 않지만 적어도
내 ‘선물’에 대한 반응은 있기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