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들 레 이옥경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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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들 레

이옥경 집사

서양화가/부천중앙교회

하늘이 지붕이 된다 
바람 접는 토담이 옷이 된다
따스한 봄 햇살에 
소담하게 피어난 얼굴

추운 겨울 떨리는 날 
시린 날이 있어야
따스한 햇살이 있다는 것을 
땅속 뿌리까지 쌓아둔 이야기에
봄날은 훤히 밝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