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타락한 지위에서 죄 되는 것이 무엇 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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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 목사/ 소식교회

제18문

문 : 사람이 타락한 지위에서 죄 되는 것이 무엇 입니까?

답 : 사람이 타락한 지위에서 죄 되는 것은 아담의 첫 범죄에 유죄한 것과 
원시 의가 없는 것과 온 성품이 부패한 것인데 이것은 보통으로 원죄라 하는 
것이요,아울러 이 죄로 말미암아 나오는 모든 죄입니다.

성경 : 마 12:31-37

참으로 사람의 본성은 망상적인 자기도취에 빠지는 경향성이 있습니다. 사실
상 사람의 본성중 남의 아첨을 받는 것보다 더 간절하게 바라는 것은 없습니
다. 사람마다 자신이 조금 높이 평가되는 것을 알 때에 자기를 과신하는 경향
이 있습니다. 이것이 사람들이 범하는 치명적인 오류인데, 그것은 전혀 이상
한 일이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맹목적인 자기 사랑은 모든 인간의 천성입니
다. 자기들의 천성에는 가증하다고 여길 것이 없다는 말을 믿어버립니다. 따
라서 사람은 선하고 복된 생활을 할 풍부한 능력을 타고 났다는 허망한 견해
가 일반적으로 신뢰를 얻습니다.

1. 
본문은 예수께서 바리새인들의 본성에서 나온 악한 말을 꾸짖으시는 말씀
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귀신들려 눈멀고 벙어리된 자를 예수께서 고쳐주신 데서부터입
니다. 무리는 놀라고 칭송하였습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귀신의 왕 바알
세불을 힘입지 않고는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느니라”(마 12:24)하였습니다.

1)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와 사단의 나라는 서로 대립한 통치기구인데, 
이 강한 자 사단에 속한 귀신을 좇아낸 것은 그 강한 자를 결박한 증거이고 
그를 힘입어 쫓아낸 것이 아님을 가르치시고, 이런 명백한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을 고의로 훼방함은 죄의 극단이요 멸망에 가까움을 지적하셨습니다. 명
백하게 좋은 결과를 놓고 그 근원이 악하다고 함은 순전히 악의에서 나온 것
임을 지적하셨습니다(마 12:33).

2) 예수께서는 비판의 초점을 자신의 행동에서 적수의 행동으로 돌려 “너희
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34절) 하셨습니다. 그들이 악한 말을 한 것은 바로 그들이 악
한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통찰력 있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오신 참 의원이신 예수께서는 사람의 행동에서 그 
근원을 진단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일부 특수한 사람들에게만 해당된 것
이 아니고 모든 사람에게 맞는 일반적인 원칙임을 강조하였습니다. “선한 사
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쌓은 악에서 악한 것을 
내느니라” 하신 말씀이 그 뜻입니다(35절).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는 다 죄를 회개한 자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님의 선민
인 이스라엘을 향하여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고 경고하신 분이십
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래 모든 사람이 악하여 악한 말을 하는 것임을 뜻하
신 것입니다.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고 말씀하심은 악함의 강도
를 표시합니다. 그리고 “마음에 가득한 것”이란 표현도 마음에 있는 악을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합니다. 

예수께서 다른 경우에 또 한번 “마음에서 나오는 것”에 대하여 말씀하셨습
니다.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적질과 
거짓증거와 훼방이니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 씻지 않은 손
으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
게 하지 못하느니라”라고 하신 말씀입니다(마 
15:19,20). 

이 말씀 역시 악행도 악행이려니와 악행을 내놓은 사람의 상태가 타락하고 부
패하였음을 말합니다. 

예수께서는 사람의 본성을 이렇게 판단하셨습니다(마 23:25,28). 그러나 이
것은 사람들이 윤리를 논하면서 인간 본성의 성선설을 주장하심이 아니요, 
또 한편으로는 성악설을 주장하는 것과도 다릅니다. 부패한 인간들이 세운 희
미한 표준하에서 말하는 성악설과는 그 성질이 다릅니다. 

예수께서는 영원하신 신성을 가지신 성자 하나님답게 하나님의 표준에서 인간
의 본성에 대하여 정확하게 말씀하신 것입니다(창 6:5,8:21;시 58:3).

2. 신,구약 성경을 막론하고 하나님의 종들도 인생의 전적 부패에 대하여 
말 하였습니다.

1)사람의 마음이 부패하여 죄 밖에 놓을 것이 없음을 사도들도 가르칩니다.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
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라는 말씀 입니다(엡2:
1,롬3:10
,12, 5:19).

2)구약 시대에 하나님의 선지자들도 꼭 같으신 하나님의 뜻을 같은 방식으
로 가르쳤습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
히 이를 알리요마는 나 여호와는 심장을 살피며 폐부를 시험하고 각각 그 행
위와 그 행실대로 보응하나니”라는 말씀이 그런 뜻 입니다(렘17:9,10).
“구스인인 그 피부를 표범이 그 반점을 변할 수 있느뇨,할 수 없을진대 악
에 익숙한 너희도 선을 행할 수 있으리라”라는 말씀도 같은 뜻입니다(렘
13:23) 잠언1:24절 말씀도 인생의 부패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말씀 
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신실한 종들은 사람이 죄를 행하는 사실과 부패한 
죄인임을 강한 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3. 원죄는 명확히 말하자면 부패한 상태만을 말하지 않고 이미 죄지은 자에
게 있는 유죄성, 곧 죄책을 포함 합니다. 

1)사람은 스스로 더러워진 마음을 씻을 수 없음 같이, 이미 지닌 죄책에서 
헤아날 수 없습니다. 

어린아이를 포함하여 모든 사람이 죽음에서 피할 수 없는 사실은 사람에게 
죄 책이 있음을 말해줍니다. 사람이 원래 하나님의 형상으로 의
롭게 지어졌으
나 범죄 함으로 원래 타고난 의는 잃고 대신 죄책을 가지게 되었고 마음이 부
패 하여져 죄를 짓는 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리는 이 진단이 우리의 기분에는 좋지 않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하고 믿고 사노라면 우리의 체험이 또한 이를 
입 증하여 줄 것 입니다.

2)세속에 속한 모든 사람은 자존심이 골수에 박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자존심을 만족시키는 매혹적인 언사를 가장 기뻐 합니다. 

어느 시대이든 사람들은 인간성을 가장 듣기 좋은 말로 찬양한 사람들의 말
을 경청하고 갈채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자기를 만족하게 생각하도록 가르치는바 인간의 우수성에 대
한 이런 예찬이 아무리 훌륭할지라도 그것은 자기 도취일 뿐 입니다. 

이런 가르침을 듣는 사람마다 참된 자기 인식이 향상되지 못할 것 입니다. 도
리어 최악의 깊은 무지에 빠지고 말 것입니다. 참으로 이러한 지식은 거기 
에 찬성하는 사람들을 속여서 철저한 파멸로 몰아넣습니다.

3)이제 우리는 사람이 마땅히 가져야 할 자기 인식이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
다 첫째로, 자기가 
창조되었으며 그때에 귀한 천품을 받은 것이 무슨 목적이
었는 가? 를 생각해야 합니다. 

이 지식에 힘입어서 하나님께 대한 경배와 내세 생명에 대하여 명상할 용기
를 얻게 될 것입니다. 

둘째로, 자기 재능과 그 재능의 결핍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이 결핍을 알게 될 때에 사람들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향하여 땅에 엎드리게 
될 것입니다. 그야말로 전적 무(無)의 상태가 될 것입니다.

이 첫째 점을 고려하면 사람이 자기 의무의 성격을 인식하게 됩니다. 

둘째 점에서는 그 의무를 실천하려는 바 자기 능력의 한도를 알게 됩니다. 이
런 사람들마다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려 간구하고 그분의 음성을 
경청하며 순종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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