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질문_변세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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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질문

변세권 목사·온유한교회

“사람의 제일 된 목적 아는 것이 곧 인생 아는 것”

학창시절 목련꽃 그늘 아래서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으며 문학을 논하고, 철학을 논하고, 감히 인생을 
논하던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시절이 아련히 떠오른다. 

삶에 대한 의문들 끊이지
않아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 때문에 사는가? 왜 사는가? 죽음 이후에는 어떻
게 되는가? 인생에 대한 기초적인 질문을 하면서 플라톤의 이데아 사상에서
부터 아우구스티누스, 루소를 거쳐 임마누엘 칸트에 와서 그의 논리학 강의
와 순수이성비판을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마침내 종지부를 찍곤 했
었다.
미국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매일 아침 스스로에게 세 가지 질문을 
하라고 했다. 내가 즐거워하는 일은 무엇인가? 내가 무엇에 행복해 할 수 있
는가? 내가 감사하는 일은 무엇인가? 
톨스토이도 그의 ‘세 가지 질문’에서 먼저 이 세상에서 가
장 중요한 시간
은 언제인가라고 묻는다. 대답은 ‘이 순간’이다. 두 번째 질문은 이 세상
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그 대답은 ‘바로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그 대답은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바로 그 일이다’라고 했
다. 
무엇보다도 예수님께서도 광야에서 사람은 무엇으로 살며 우리 생존의 근거
가 어디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가 받으신 시험을 통하여 몸소 증거하셨
다. 예수님은 “사람은 하나님을 힘입어 사는 것이고 우리의 생명의 근원은 
하나님이다”고 증거하셨다.
역시 사람은 무엇을 위하여 사는가? 우리 생의 목적은 무엇인가에 대한 사단
의 두 번째 간교한 질문에 대해서도 대답하시기를 “사람이 사는 목적은 하
나님을 섬겨 그의 뜻에 순종하여 사는 것이요, 이것이 가장 복된 일”이라
고 하셨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사람은 어떻게 사는가에 대한 사단의 세 번째 시험에
서도 “하나님을 의심하고 그를 시험하지 말라 그는 참되시고 선하시니 그
를 의심하지 말라. 그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굳게 지키라”는 말씀을 하

다.
목회를 하다보면 고단하고 힘든 환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도무지 이해
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알기 어려울 때가 많다. 하나님께 많은 의문을 지
닌 채 아무런 해답을 갖지 못하고 살아온 때가 많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필자는 이제 더 이상의 위의 세 가지 질문 이상으로 의문을 갖지 않
기로 했다. 만족하기로 했다. 그분이 아무런 움직임과 응답이 없는 것처럼 
보여도 말이다. 아무리 끝이 없다고 생각되어도 말이다. 왜냐하면 우리를 힘
있게 만드는 것은 우리가 승리하는 자 임에도 불구하고 그 승리가 의심과 실
패 속에 있는 승리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삶은 승리 위해 
주어진 것

우리는 그 구원의 은혜를 입어 거룩한 성도로 하나님을 섬겨 살도록 부르심
을 받았다. 그만을 섬겨 살리라는 믿음으로 흔들림 없이 살아가야 한다. 우
리의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질문과 그 해답은 이미 거기에 있었다.
신앙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