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로 태어났으면_데이지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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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로 태어났으면

Mrs. Daisy Sung_미국 포들랜드 한인 문화방송실

여권신장이란 말은 얼마 전부터 사회적으로 표면화되기 시작했다. 인구가 증
가하고 도시가 발달되면서 특정 단체 그룹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힘이 생기
면 사회라는 구조아래 나름의 문화가 형성된다. 그것은 소규모 부족 사회나 
동네 동네 떨어져 살아 왕래가 잦지 않았던 때에는 없었던 새로운 움직임이
다.

새로운 문화 만들어지는 세대

30여 년 전 한국전쟁 후 신문화가 몰려오기 시작하면서 대학 졸업 후 유학
을 가면 대개는 미국 행이었다. 그 시절 거의 모든 부분에서 몇 십 년 이상
씩이나 앞서가는 미국에서는 처음부터 왕권 정치가 형성되지 않아 자연히 자
유와 평등을 추구하게 되는 민주주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 시절 “대학
을 가고 유학을 가는 그러한 남자라야 남성인가요?”라는 가사가 있는 노래
가 유행할 정도였다. 
그렇게 사회에서 성공하고 인정받기 위한 요구는 이미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

하더니 역사가 지속되는 이상 그런 욕구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
서 유학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대단한 사람으로 여겨 외국물을 먹어 다르다
는 평을 받으며 그런 남편을 가진 여자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외국인들의 남편을 보고 배워와 집에 오면 부인들을 위할 줄 알고 스스로 물
도 떠먹고 자상하며 사람이 달라지는 것이었다. 남자들은 몰라도 여성들은 
이구동성으로 그런 사람을 높이 평가하며 나도 그런 남편을 가지고 싶다는 
꿈을 그렸다. 작은 부분인 것 같으나 참 재미있고 중요한 인간 기본 심리적 
진실이 표현된 모습이다. 신체적으로 강하고 크고 힘센 우수성 때문에 역사
이래 지배적 위치가 자연히 만들어지지 않았나 본다. 그만큼 남자들은 가정
과 사회적인 역할뿐 아니라 인류의 불행과 행복을 가늠하는 영향이 크다. 
처음에 하나님께서 그런 권능과 특성을 심어주셨고 그 아담의 후예들이 가정
을 이루고 아버지와 남편의 역할과 권한도 부작용 없이 잘 이행되기를 원하
셨다. 더 나아가 크고 작은 무리가 모여 사는 사회가 이루어지면서 세상을 
주도하는 지도자의 역할도 하게 되었다. 구약시대의 인물로 그 본분을 잘 이

행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있다. 그는 이기심이 없었으며 용기와 자비심
에 차 있었고 청렴하며 감사의 선물이라도 거절할 줄 알았으며 큰 믿음도 가
지고 있었다.
가끔 목사님 설교에 부인들을 향하여 ‘남편 섬기기를 주님께 하듯 하라’
는 말씀을 들을 때면 “당연히 그렇게 섬길텐데…” 라는 마음의 대답이 스
치곤 한다. 어쩌면 비교가 안 되는 실현 가능성이 낮은 억지 요구처럼 들리
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실 남편들이 예수님 가르침처럼 비슷하게라도 노력하
는 태도만이라도 있다면 좋겠지만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식으로 사는 경우
는 어찌할 바를 모를 때가 있다. 가정을 이끌고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못하는 것일까, 안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있
다. 
평강 공주와 바보 온달의 이야기가 있다. 아내인 평강 공주의 남편 섬기기
가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것은 바보 온달이지만 그에게는 발전하며 사랑을 배
우려는 마음과 태도와 믿음이 있기에 나중에 장군까지 되었기 때문이다.
‘남자는 자존심에 목숨 걸어’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허나 자칫 잘못하면 
그 자존심이 하나님 앞에서는 자신의 우
상이 되기 때문에 세계 역사의 재난
을 부르기도 했고 가정을 파괴하며 비극을 만드는 씨앗이 되기도 한다. 그 
파괴력은 힘센 악마, 마귀의 모습을 닮아 흉측해 질 수도 있다. 한숨 나오
고 슬프게 하는 일이다. 
또한 남자들은 자신을 가리켜 스스로 ‘사랑에 약하다’라는 말도 잘한다. 
그러나 그런 사랑을 두고 남자들은 세상을 썩는 냄새 풍기는 무기로 삼는
다. 가정을 소란케 만들고, 러브호텔이란 말이 자연스런 모습처럼 둔갑하
고, 돈 있고 힘있는 남자들은 이제 유흥가를 떠나 한 번도 경험이 없는 어
린 소녀를 찾아다닌다고 한다. 딸 가진 엄마들은 기절해 버릴 일이다. 에이
즈나 성병을 피하기 위해서란다.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 아담에게는 단 하나뿐인 이브만을 만들어 주셨
다. 여러 여자가 있어서는 안 된다. 추해지고 파괴력을 유발한다. 여자에게 
눈물을 흘리게 하는 사랑이라면 어찌 남자의 기본 의무를 했다고 보겠는가? 
그것은 졸장부가 되는 지름길이다. 여기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을 가리켜 
‘You are not even half of a man’이란 모욕적인 말을 쓴다. 남자의 기본 
모양새를 반도 갖추지 못한 병신 같다는 표현일 
것이다.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들 많아지기를

신부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예수님 재림을 기다리듯 책임 있는 모습으로 가정
을 꾸리는 남자가 더욱 필요한 세상이다. 이미 늦은 사람이라면 회개하고 하
나님께로 돌아가 성화되는 모습으로 변해야 된다. 남자들이 기본으로 돌아가
면 사랑하고 사랑 받는 가정을 꾸리는 그런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다.